도시 한복판서 개최 이례적 숲속 카운슬링 등 특강도

2013 산림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이례적으로 도심에서 열리는데다 한밭수목원이 주행사장으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특히 한밭수목원은 타 도시와는 달리 도심의 한 복판에서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어 '힐링 박람회'로 열리는 이번 행사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이색적이고도 매력적인 행사도 눈길을 끈다. 산림치유 박사인 박범진 충남대 교수는 관람객들과 함께 '숲속 카운슬링'을 해준다. 박 교수는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간이 체력측정법(스텝테스트)을 통해 시민 개인들의 체력을 측정, 그 체력에 맞는 개인별 맞춤 걷기 속도를 제안한다. 시민들은 당일 박 교수로부터 권유 받은 속도로 한밭수목원 서원을 걸어보며 자신의 속도를 기억토록 하고, 서원 걷기 전후의 혈압 등을 측정해 걷기의 효과도 규명할 계획이다. 앞서 박 교수는 올바른 걷기 방법과 자신의 체력에 맞는 구간 선정방법 및 구간의 장단점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박 교수의 숲 속 카운슬링은 역시 서원에서 마련되는 오픈 '마인드 산림소파'와 '비밀편지'와 연계 전체적으로 '스탬프 랠리'로 진행돼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등반가 박정헌 씨의 초청 강연도 관심이 쏠린다.

박 씨는 27일 한밭수목원 시민광장 무대에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1971년 경남 사천 출신인 박 산악인은 1995년 안나푸르나 남벽 한국 최초 등정, 1995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한국 최초 등정, 2005년 히말라야 촐라체 북벽 세계 최초 등정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박 씨의 등정 인생이 더욱 의미를 더하게 된 것은 그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다. 촐라체 북벽 등정 후 하산 도중 크레바스에 떨어진 후배를 사투 끝에 구하고 손가락 8개를 절단하는 장애를 입어 등반이 불가능해지자, 패러글라이더로 히말라야를 일주하는 등 새로운 모험에 나서고 있다. 꿈과 희망의 전도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박 씨의 이야기는 스트레스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세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우세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