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곧 약이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정성을 들여 만든 음식은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공급해 주기 때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자연을 품은 웰빙 수제음식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행복한 맛을 전하고자 하는 `착한 수제요리 레스토랑`이 눈길을 끈다. 바로 대전 동구 용전동에 위치한 `푸른창(대표 이주견·박지영)`이 그 곳. 이곳엔 손님들이 행복을 맛볼 수 있도록 요리연구에 매진하는 `수제요리 전문가 부부`가 있다.

`푸른창`에서는 10여 가지 이상의 따뜻한 요리와 40여 가지의 샐러드 외에도 주인 부부가 직접 수경재배한 허브로 만든 차, 수제 치즈, 수제 브라우니를 즐길 수 있다. 고품격 메인요리를 중심으로 각종 `슬로푸드` 음식들이 촘촘히 구성된 `웰빙식단`이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바닷가재와 안심스테이크, 꽃등심스테이크, 갈비소스 어니언 스테이크 등이다. 스테이크를 그릴에서 직화로 초벌구이를 한 후 오븐에서 2차로 조리해, 육즙 가득한 고기의 풍미를 살리고 담백함도 더했다. 여기에 박지영 대표가 직접 만든 수제 `리코타 치즈`가 더해져 더욱 깊은 맛의 향연을 연출한다.

두툼한 안심스테이크는 겉은 살짝 익고 속은 약간 핏기가 덜 가실 정도로 적당하게 익어 풍부한 육즙은 물론 쇠고기 특유의 향과 허브, 소스, 수제 치즈가 한데 어울려 입안 가득 부드럽고 은은한 맛을 선사한다. 특히 소스와 수제 치즈는 고기의 맛을 더욱 깊고 산뜻하게 해준다. 갈비소스 어니언 스테이크는 갈비소스로 조리해 살결이 연하면서도 씹히는 느낌이 살아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갈비소스를 사용해 한국의 입맛에 맞춘 퓨전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닷가재는 단연 맛의 백미. 깊은 바다에서 잡아 올린 것 답게 속살이 탄탄하면서도 맛이 깊고 깔끔하다. 소스와 어울려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특히 일품이다.

이외에도 샐러드바에서는 닭가슴살와 허브, 토마토를 넣고 우리 입맛에 맞춰 새롭게 개발, 조리한 이주견 대표의 인도커리, 퓨전스튜 등 명품요리들을 만날 수 있다. 커리는 특유의 향은 살리고 자극적인 맛은 줄여 스테이크나 빵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특히 좋다.

박 대표는 겸손한 자세를 지니며 SNS 등을 매개로 경청과 대화를 통해 가게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일상의 사연과 과거의 추억, 문화예술 등 취미 공유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가게 알리기` 위력은 컸다. 진심이 통하는 대화에 호감을 갖고 매력에 이끌린 사람들이 하나둘 그의 가게를 찾아오게 된 것. 박 대표는 "푸른창이 누군가를 위해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힐링 공간`을 넘어 인정이 넘치고 진심이 통하는 `따뜻한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밤 10시(주문 9시까지, 식사 9시30분까지)

△바닷가재와 안심스테이크 6만5000원 △안심스테이크 3만1000원 △꽃등심스테이크 3만1000원 △갈비소스 어니언 스테이크 3만1000원(이상 샐러드바 포함가) △샐러드바 런치(오전 11시30분-오후 4시30분) 1만3800원, 저녁(오후 5시-밤 10시)·주말·공휴일 1만6900원, 초등생 7900원, 미취학 5900원, 36개월 미만 아동 무료. ☎042(255)5587 (※동구 용전동 13-2 상도빌딩 1층)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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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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