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수능 국어·영어 A·B형 나눠 실시 유형·선택과목 미리 정하고 공부 집중

■ 모의평가 활용 전략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하는 모의평가는 적절한 난이도의 수능 시험 문제 제작과 지속적인 문항의 개발과 개선에 실시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모의평가를 분석해 보면 6월 모의평가는 9월 모의평가나 실제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그 이유는 첫째, 실험적인 신유형 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이 출제되는 편이었고, 둘째, 출제 범위가 실제 수능보다 적어서 수리, 사탐, 과탐의 문제를 출제하려면 상대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며, 마지막으로 수험생, 특히 재학생들이 아직은 수능에 대한 준비가 마무리되지 못했기 때문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그 의미와 전략에 대해 살펴보자.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를 파악하라=2014 수능의 가장 큰 이슈는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 시험이 A형, B형으로 나누어 실시된다는 점이다. 수학 영역은 이전 수능에서도 가형, 나형으로 나누어 실시되었기 때문에 이번에 A형, B형으로 나누어 실시되어도 그렇게 큰 변화는 없다.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이 A형, B형으로 실시되는 것은 수능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일어나는 사건이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꼭 A형과 B형을 모두 풀어보아 두 시험의 난이도 차이를 파악하고 자신이 어느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4등급 이하의 수험생들은 반드시 이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서 유형을 지정해 놓았는지, 유형 선택에 따른 가산점이 있는지를 꼭 파악해야 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유형 및 선택과목을 최종 결정 해야=6월 모의평가를 통해 유형 및 선택과목(A형과 B형, 사탐, 과탐, 직탐의 선택과목,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최종 결정지을 수 있다. 작년도의 경우, 수리 가·나형의 응시 인원과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 응시 인원 변동이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거치면서 언어나 외국어 영역보다 크게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형 및 선택과목간의 유불리를 따져 보고 다른 수험생보다 먼저 선택과목을 결정하여 남은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BS와의 연계 내용을 중심으로 2014 수능의 출제 경향을 파악=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은 그해의 수능 관련 주요 이슈와 각 대학의 모집 요강 등에 따라 해마다 조금씩 변화해 왔다. 2014 수능의 주요 이슈는 A형, B형의 유형 선택도 있지만 2013 수능과 마찬가지로 "EBS 방송교재와 70% 정도 연계 출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EBS 방송교재와 연계된 70%의 문항과 나머지 30% 문항의 성격이 2014 수능의 출제 경향을 크게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6월 모의평가는 그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예비 시험의 성격을 띠고 있다.

6월 모의평가가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실험적인 출제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 이유로 그해 수능 출제 경향의 변화 방향과 폭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이기도 하다. 6월 모의평가를 통해서 각 영역별 출제 경향 및 난이도, 문항 유형 등을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라 학습 방법을 점검하고 대입 응시 방법(수시, 정시)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수능과 동일한 조건에서 시행되는 모의 수능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자=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에서 시행하는 시험인 만큼 실제 수능의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가 반영된다. 뿐만 아니라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 대부분이 응시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사설 모의고사의 응시 제한을 통해 사실상 수험생의 실전 경험 기회를 가로막고 있는 현실에서 이러한 기회는 매우 소중하다.

특히 3, 4월에 실시되는 교육청 모의고사는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재수생이 모두 응시할 수 있는 첫 번째 모의 수능이므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7일(목) 시행)이 180여 일 남은 현 시점에서 자신의 위치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동안의 결과를 보면, 재학생들의 경우 재수생들과 경쟁하게 되므로 다소 성적이 떨어질 수 있으나, 좌절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충해 나가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는 중간 점검 시험…자신의 학습방법을 점검=수능 출제에서 EBS 방송교재와의 연계가 강화되면서 수능이 지속적으로 쉽게 출제되고 있다. 6월 모의평가는 그 추세를 반영하여 출제하기 때문에 시험의 난이도를 직접 느낄 수 있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 점수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서 각 영역별 학습방법을 중간 점검할 수가 있다. 또한 각 영역별로 중요도 순서를 정해서 비중 있게 공부해야 할 영역을 정할 수도 있다. 시험 후의 분석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보완해 마무리 학습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도록 하자.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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