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에 미래있다] 23. 러브아시아

"`아임아시아(I`m Aisa)`를 대전시민에게는 문화적 소통의 장소로, 외국인 이주여성에게는 당당하게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김선주(43·사진) 러브아시아 대표는 "몇 년간 지속되다 사라지는 예비사회적기업이 아니라 오랜 기간 아임아시아를 운영하며 더 많은 외국인 이주여성들이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대전외국인복지관에서 외국인이주여성을 돕던 김 대표가 요식업에 뛰어들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다국적 메뉴를 개발하고 적합한 공간을 마련하는 데만 꼬박 1년이 걸렸다. 주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까지 감행했다. 외국인 이주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밀어붙인 것이 지금의 아임아시아를 있게 한 셈이다. 이주여성의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의 목적이었지만 아임아시아는 그 이상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외국인 이주여성을 바라보는 선입견까지 해소되는 공간으로 발전했다. 김 대표는 "외국인 이주여성들은 자신을 다르게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선입견을 꼽는다"며 "아임아시아는 시민들이 외국인 이주여성들과 서로 통하고 익숙해짐으로써 이런 선입견에서 자유로움을 얻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예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