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서울인권영화제가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1996년부터 개최된 영화제는 표현의 자유와 영상을 통한 인권의식과 인권교육을 확산시키는데 큰 가치를 두고 있으며 경쟁부문 없이 모두 비경쟁부문으로 진행된다. 23일은 '이주-반성폭력의 날', 24일은 '노동-소수자의 날', 25일은 '국가폭력-반개발의 날', 마지막 26일은 '장애-표현의 자유의 날'등 4개의 주제를 정해 그에 맞는 총 28편의 영화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개막작은 강세진 감독의 '村, 금가이', 폐막작은 장 필립 트랑블레 감독의 '언론의 자유를 팝니다'가 선정됐다. '村, 금가이' 작품은 4대강 사업으로 영주댐이 건설되면서 집성촌이었던 마을공동체가 파괴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폐막작인 '언론의 자유를 팝니다'는 거대 자본과 긴밀하게 연결된 언론의 폐단을 지적하며 언론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예술의 독립성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지 않기 위해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일절 지원을 받지 않고 시민들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소셜 펀치' 후원을 진행 중이다. 한편, 개막식은 23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열리며 모든 영화는 무료 상영이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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