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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춘 교사의 입시전략] 슬럼프는 '입시 성장통'

2013-05-08기사 편집 2013-05-07 21: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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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진학지도協 공동대표·대전 대성고 교사

대부분의 학교들이 중간고사를 마치고 성적 확인이 완료되어 곧 성적표를 받게 될 것이다. 3, 4월 모의고사 성적이 기대했던 만큼 나오지 않아 중간고사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지만 이마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슬럼프가 그 공허함을 채우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수험생은 깊은 좌절에 빠져 입시 준비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오늘은 슬럼프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고3, 첫 고비를 왜 대부분 5월에 홍역처럼 치르게 될까. 그 한 원인은 긴장감의 이완에서 찾을 수 있다. 새 학년 적응만으로도 벅찬데 입시 부담까지 떠안게 되어 심리적 부담감은 몇 배가 되었다. 여기에 2주마다 모의고사 시험과 성적표 받기가 되풀이 되고, 그 때마다 일희일비하면서 잠시라도 한눈을 팔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5월 초 중간고사가 끝나면 축제와 체육대회, 수행평가, 동아리 발표회 등 활동이 많아지면서 긴장의 끈을 놓기가 쉽다.

5월 슬럼프의 또 다른 원인을 체력 고갈에서 찾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던 1, 2학년 때는 틈틈이 운동을 할 수 있었으나 3학년 때는 그 양이 줄어 들 수밖에 없다. 장시간 수업과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야간자습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식욕감퇴와 불균형한 식사가 몇 개월 지속되면서 급격히 체력이 고갈되는 시점이 지금이다.

슬럼프가 급격한 체력 고갈과 심리적 이완에서 발생한 것이라면 이 원인을 제거하면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리, 콩, 땅콩, 잡곡류 등의 견과류에 많은 비타민B와 채소류나 과일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우유·달걀·생선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하고, 세끼 식사를 거르지 않아야 한다. 점심은 평소보다 양을 조금 줄이는 것도 오후의 나른함을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가벼운 운동이나 평소와 같은 생활 패턴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더해진다면 체력은 쉽게 회복 될 수 있을 것이다. 6월 모의고사까지는 시간이 있고,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은 좌절감에서 생긴 심리적 이완은 좀처럼 조여지지 않는다. 긴장감을 갖게 하는 것에는 입시보다 큰 것이 없다. 대학에서 실시하는 입시 설명회를 찾아가 그 열기를 느낀다면 훌륭한 각성제가 될 것이다. 마침 10일은 연세대가 대전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토요일인 11일은 DGIST, GIST, KAIST, UNIST가 카이스트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외에도 한 과목을 장시간 하기보다는 시간을 좀 더 쪼개어 공부하는 것도 집중력을 강화 시킬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슬럼프의 최대 적은 슬럼프에 빠졌다는 불안감일 것이다. 그래서 고3 수험생들에게 슬럼프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춘기와 같이 대학생이 되기 위한 자연스런 성장통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앞에서 언급한 체력 보강과 긴장감 강화 노력을 하고 있다면 이 슬럼프가 여러분을 대학으로 안내할 통과의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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