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 앞으로 다가온 기말고사 준비하기

지난달 치러진 중간고사를 망치고 어깨가 축 처져있는 중학생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다음달, 기말고사가 기다리고 있다. 같은 시간 공부하더라도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느냐에 따라 학습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기말고사 까지 앞으로 7-8주 남은 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 기말고사 시험 한달 전까지

중간고사에 연연하지 말고 평소 학습 페이스로 빨리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발적으로 기말고사가 끝나고 8주 이내에 기말고사가 치러지는데 이때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기말고사를 코 앞에 두고 벼락치기를 해야 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기말고사 준비는 중간고사가 끝난 시점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많은 학생이 시험준비는 시험 보기 직전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평소 수업시간에 충실히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시험 준비의 70%는 끝낼 수 있다. 이점은 자녀에게 반드시 강조해야 할 부분이다. 시험일 4주 전까지는 무조건 수업에 충실할 것을 권장한다. 이때 중간고사 시험범위에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병행해서 공부한다면 기말고사 시험범위의 이해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 기말고사 4주 전에서 2주 전까지

기말고사 시험 2주 전까지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주요과목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어렵고 자신 없는 과목부터 자신 있는 과목 순서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내용정리를 할 때는 이해해야 할 부분과 외워야 할 부분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수업 시간에 충실하게 참여했던 학생이라면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부분을 정리한 노트를 점검하는 것 만으로도 전체적인 시험 범위 내용을 정리할 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1단계에서 수업 시간에 충실하라고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험 준비를 여유있게 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 아무리 머리가 좋고 암기력이 뛰어난 학생이라도 짧은 시간에 모든 과목을 완벽하게 정리할 수 없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과목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 기말고사 2주부터 시험 직전

이때부터는 주요과목을 문제풀이 위주로 하고, 기타 암기과목은 수업 시간에 정리한 노트를 중심으로 공부한다. 시험 과목을 세세하게 내용 정리를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므로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틀린 문제를 오답노트에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상대적으로 공부하기 수월한 암기과목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국어, 영어, 수학 위주의 주요과목에 더 집중할 것을 권장한다. 간혹 평균 점수를 높이기 위해 주요과목을 포기하고 암기과목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떄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결정짓는 것은 주요과목이므로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기말고사 시험기간 중

시험기간 중에는 자신이 정리한 오답노트를 보면서 틀렸던 문제를 정리하며 공부하도록 한다. 시험을 볼 때 중간 쉬는 시간에 답안을 맞추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 다음 시간에 치를 과목의 오답노트를 훑어 보는 것이 좋다. 불과 10분 가량의 짧은 시간이지만 시험이 임박해있기 때문에 상상 이상의 집중력이 발휘될 수 있다.

또 시험에 임박한 시점에서 학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밤을 새워 공부하는 것. 한 자라도 더 보기 위해 커피를 마셔가며, 눈 아래 물파스를 발라가며 밤을 새우지만 이는 정작 시험 볼 때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밤새워 공부하다 보면 시험 시간에 정신이 몽롱해져 아는 문제도 실수할 가능성이 커진다. 평소보다 집중해서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수면과 영양가 있는 식사로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시험에 도움이 된다.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도움말 : 엠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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