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능권씨 문화재청에 기증… 기둥 제작 등에 두루 쓰여

 2008년 2월 소실돼 전 국민에게 슬픔을 안겼던 '국보1호 숭례문'이 완전 복원돼 4일 복원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복원에 사용된 안면송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안면송 모습.  사진=태안군 제공
2008년 2월 소실돼 전 국민에게 슬픔을 안겼던 '국보1호 숭례문'이 완전 복원돼 4일 복원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복원에 사용된 안면송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안면송 모습. 사진=태안군 제공
[태안]2008년 2월 소실돼 전 국민에게 슬픔을 안겼던 `국보1호 숭례문`이 완전 복원돼 4일 복원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태안반도의 안면송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2009년 송능권(68·안면읍 중장리)씨가 문화재청에 기증해 숭례문 복원에 사용된 안면송이 숭례문 복원과 함께 각광을 받고 있다.

안면송은 단일 수종으로 500년 이상 지속적으로 보호돼 왔으며 안면도 창기리, 승언리, 중장리 일대를 중심으로 빽빽하게 들어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으며, 쭉쭉 뻗은 자태는 아름답기까지 하다. 또한, 품질이 우수하고 크기도 장대해 고려시대부터 궁궐이나 선박용으로 사용됐으며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을 지을 때도 이곳 나무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특히 안면도 자연 휴양림에는 산림전시관, 42㏊의 수목원, 야영장, 체력단련장, 산책로 등이 소나무 숲속에 위치해 있어 여행자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연간 43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또한 소나무 숲 내음, 솔숲을 지나는 바람소리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약 2㎞의 소나무숲 산책로와 전망대는 일상에서 지친 삶을 달래는 치유의 숲으로 도시민들에 각광을 받고 있다.

아울러 주민들은 송홧가루 날리는 5월에는 장독대를 열어두어 몸에 유용한 송화된장을 만들고, 염전에서는 송화소금을 만들어주는 등 안면송은 주민의 삶 그 자체로 소중하다.

숭례문 복원을 위해 안면송을 기증했던 송능권씨는 "기증된 소나무는 숭례문의 서까래, 기둥, 지붕 등 두루두루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의 조그만 정성이 숭례문 복원에 보탬이 돼서 누구보다 기쁘고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정명영 기자 jmy016@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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