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용회 원장의 성공재수의 길

재수생들에게 시간은 정말 빠르다. 지난해 수능이 끝나고 어렴풋이 재수를 생각하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벌써 수능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에게는 정말 힘든 5월이 시작되었다. 가장 힘든 것은 끝없이 밀려오는 졸음이다.

밤에 잠을 못자서 졸음이 오는 것이 아니다. 체력이 떨어지고, 재수를 시작한 처음보다 정신력도 많이 나태해져 있고, 날씨 자체도 몸을 나른하게 만드는 날씨이다 보니 저절로 졸음이 밀려오는 것이다.

학생들의 어깨를 주물러 주면서 간신히 졸음에서 깨워놓고 돌아서면 다시 졸고 있다. 안쓰러워서 다시 못 깨우고 30분 후 쯤 다시 가보면 그때까지 졸고 있다. 밖으로 불러서 이런저런 상담을 하고 들여보낸다. 이제는 공부하겠지 하고 들어가 보면 여전히 졸고 있다.

한 두 학생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수험생들의 절반은 그럴 것이다. 그렇게 힘든 시점이고, 그렇게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한없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다그치고 구슬러 공부하게 만들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해 왔는지 복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해 왔는지, 잘 해왔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등의 복기를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를 해야 한다. 3월과 4월에 두 번의 모의고사를 치르고 어느 정도 본인의 위치를 가늠도 해 보았고 과목별로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도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수 있지만,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현시점에서, 조금 더 현명하게 공부해서 1점이라도 더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될 것이고, 그 방법을 찾는 노력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우선 한 달 정도 남아있는 6월 모의평가에 초점을 맞추어 계획을 수립해 보자. 6월 모의평가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수학 진도를 아직 끝내지 못했다면 분명 잘못된 것이고, 아직도 탐구 과목을 한 번도 공부하지 못했다면, 지금 바로 공부시간이나 공부 방법을 수정해야 되는 것이다.

최소한 6월 모의평가까지는 수능 전 과목의 전 범위를 공부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탐구과목을 단기간에 공부가 가능한 과목으로 잘 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선 국영수 부터 공부하고 나중에 탐구과목을 공부해도 된다고 생각하다 보니 아직도 탐구과목은 제대로 공부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대학입시에서 탐구영역은 국영수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하는데도 말이다.

지금이라도 6월 모의평가를 수능이라고 생각하자. 수능 한 달 전에 발휘하는 집중력을 지금부터 6월 모의평가 전까지 발휘해보자. 어떻게 해서라도 탐구영역을 포함한 전 과목을 최소한 한 번은 공부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될 때 6월 모의평가 후의 시간들을 여유 있게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졸음이 밀려와도 지금은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고, 그 노력이 결국은 수능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명품재수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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