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동 복지만두레 현장을가다] ④ 농협대전본부

농협 대전본부와 만두레 회원들이 밑반찬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농협 대전본부 제공
농협 대전본부와 만두레 회원들이 밑반찬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농협 대전본부 제공
1사1동 복지만두레 현장을가다 ④ 농협대전본부

"연말에 집중되는 일시적 봉사가 아니라 직원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이고 상시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손명환 농협 대전본부 경영지원단 차장은 복지만두레 1사(社) 1동(洞) 나눔 협약 참여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농협 대전본부는 지난 2월 대전지역 5개 구의 5개 동 복지만두레와 해당 지역 농협 지점을 연결하는 나눔 협약에 동참했다. 참여한 만두레 동은 중구 석교동, 동구 용운동, 서구 갈마 1동, 유성 진잠동, 대덕구 송촌동 등이다. 여기에 농협은 대전대흥점, 대동점, 대전 중앙점, 유성점, 대덕한남점 등을 전담 영업점으로 구성하고 이외에 협력 영업점도 지정했다. 또한 해당 지점의 지점장들을 만두레 회원으로 활동하게 해 참여도와 실효성을 높이게 했다.

농협 대전본부는 매년 직원 급여 중 일정액을 모아 사회에 공헌하는 희망봉사단 활동을 진행해왔다. 대전본부에서만 연간 2500만-3000만 원의 기금을 모아 사측과 노조가 함께 공헌 사업을 결정해 왔는 데 그동안의 쌀 지원이나 연탄 나눔 등은 일회성 행사가 많고 직원 참여가 제한적이어서 아쉬움이 컸다고. 그러다가 나눔 협약을 알게 되면서 지역 사회와 밀착도를 높이고 꾸준히 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협약 체결 후 농협 대전본부는 1개 동 5가구씩, 모두 25가구에 대한 밑반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원 교육도 벌였다.

영업점별로 순서를 정해 참여하는 만큼 지원 대상 가구에 대한 약도를 만들어 지점 간 이를 공유하고, 친절하게 인사하기, 반찬 냉장고에 직접 넣어드리기 등을 실천하자는 내부 약속도 정했다. 이를 통해 매월 첫째, 셋째 주 금요일마다 구내 식당에서 밑반찬을 직접 만든 다음 전용 용기에 담아 지점별로 순서를 정해 배달한다. 직원들의 성금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운영위원협의회를 거쳐 지원 내용을 결정하고 이를 직원들에게도 보고하는 체계도 갖췄다.

만두레 지원 사업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손 차장은 "올 해는 현재 추진하는 사업을 내실화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점차 만두레 측에서 원하는 다른 사업에 대해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만두레 회원들의 기대감도 크다.석교동 복지만두레 관계자는 "농협은 주민들에게도 친숙한 기관인 만큼 주민 자조 모임인 만두레와 힘을 모은다면 사각지대 해소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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