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좋을땐 자신감 일깨워 고3 슬럼프 예방

새 학기의 낯섦이 채 가시기도 전에 중간고사라는 시험이 코앞에 다가왔다. 1학기 중간고사는 한 해 시험의 파종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늘은 중간고사의 의미와 준비 방법 그리고 중간고사를 차후 학습에 활용하는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1학기 중간고사는 이후에 치르는 교내 시험의 성공을 위한 초석이 된다. 교내 고사는 수능이나 모의고사와는 달리 동일한 몇몇 교사들이 출제하는 시험이고, 직접 가르친 교사들이 내는 시험이다. 그래서 시험에 나오는 요소나 질문 방법이 과목별로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평소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 중 어떠한 것들이 나왔으며 그것을 어떠한 형식의 질문으로 평가하였느냐 하는 경험은 차후 시험 준비에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1학기 중간고사를 잘 치르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공부는 마라톤보다도 더 어려운 자기와의 싸움이다. 마라톤은 달려온 거리와 남은 거리라도 명확하지만 공부는 얼마나 기억에 저장되었는지 알 수 없고, 얼마를 더해야 모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생기게 되는지도 알 수 없다. 이런 힘든 여정에 중간고사를 잘 보게 된다면 천군만마의 응원군을 얻는 것과 같다. 공부에서 근거 있는 자신감은 자기의 잠재력을 깨우는 최고의 알람(alarm)이며, 중간고사 이후에 찾아오는 고3 슬럼프 예방에도 특효약이다. 1학기 중간고사를 잘 보면 기말고사에서 등급 조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교과 성적 중 등급은 1%인 학생이나 4%인 학생이나 똑같이 1등급이다. 중간고사에서 1%의 성적을 받았다면 기말에서는 4%를 맞출 수 있는 전략을 펴서 다른 과목의 등급을 상향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중간고사에서는 무조건 석차를 최고로 올릴 수 있는 만점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다.

중간고사의 준비 방법은 10여 년의 학습으로 자기만의 방법이 이미 있을 것이다. 그 동안의 학습법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사람마다 사고가 다르기 때문에 학습법도 다르다. 자신의 학습법을 지금에 와서 애써 바꾸려 하지 말고 평소대로 하는 것이 좋다. 중간고사 준비를 위해 조언하고 싶은 것은 방법이 아니라 자료 활용에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3년간의 기출문제는 그 문제가 그대로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EBS변형 문제와 같이 활용되어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4-5년의 기출문제를 구하여 선택항까지 이해한다면 1등급 준비로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기출문제 못지 않은 중요한 자료는 수업시간에 선생님들의 설명 속에서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내용이다. 평소 설명까지 기록한 노트가 있다면 반드시 그 내용들을 확인하여야 할 것이다.

시험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또 하나의 자료는 교과서 본문의 중요 내용을 이해시키기 위해 제시된 각종 사진이나 참고 글이다. 참고자료가 시험문제의 보기나 지문으로 활용되는 것을 경험으로 알지만 문제 풀이에만 급급하다 보면 빠트리기 쉽다. 특히 최근 교과서 내용이 바뀌어 새로운 자료들이 많아 선생님들이 문제지의 것보다 더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있어 더더욱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중간고사의 의미와 준비에 대한 조언을 몇 가지했지만 마지막으로 꼭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중간고사 준비 중 어떠한 심리적 상태와 환경에서 내가 가장 잘 집중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생각하면서 준비하라는 것이다. 시험 기간에는 자기의 최대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 좋은 경험을 차후 학습에 연계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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