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 음악가 이야기 -바흐
바흐의 '오르간 곡 시대'라고 지칭하게 만든 바이마르에서 1708년부터 새로운 직장을 얻는다. 그곳에서 그의 오르간 연주는 원숙해지고 점차 바흐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으며, 처음으로 비발디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협주곡을 접하게 되어 새로운 음악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 바흐는 어느새 쾨텐 시대(1717-1723)와 라이프치히 시대(1723-1750)에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헨델과 함께 항상 거론되는 바로크의 거장이 됐다. 바흐는 예전부터 일찍이 헨델의 작품을 알고 그를 높이 평가했다. 헨델이 런던에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1719년 10월에 헨델의 고향 할레에 찾아간 적도 있으나 이미 떠난 뒤여서 결국 그 두 사람은 평생 대면하지 못하였다. 바흐는 1722년 성 토마스 교회의 칸토르가 되었고 사망하기까지 27년 동안 그 지위에 있었다. 그리고 1749년 5월 뇌일혈 발작과 함께 그의 시력은 급속하게 감퇴되어 이후, 두 차례의 눈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을 잃고 만다. 결국 1750년 7월 28일 뇌일혈 발작을 일으키며 세상을 떠난다.
흔히 바로크시대의 요한 세바스찬 바흐를 두고 '음악의 아버지'라 부른다. 또한 바로크 시대의 마감을 바흐가 죽은 1750년으로 정할 만큼 서양음악사에 있어서도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그 어느 음악보다 정교하고 아름다우며 성스러움까지 느낄 수 있게 한다. 베토벤, 모차르트, 멘델스존, 쇼팽 등 수많은 음악가들이 바흐를 존경했으며 그의 작품 자체만으로 위대한 유산처럼 그들에게 훌륭한 음악적 영감을 선사했다.
괴테는 그의 '평균율곡집'을 듣고 이렇게 노래했다. "듣게 해주고 느끼게 해주오. 소리가 마음에 속삭이는 것을…. 생활의 차디찬 나날 속에서 따스함과 빛을 내리시기를…."
이상철 대전순수기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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