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홈페이지·선생님 등 통해 자료 확보 난이도·과목별 응시 인원 변동 꾸준히 확인

2014 수능은 선택 과목과 영역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확률이 높아 `로또` 입시라고 한다. 하지만 A형을 볼 것인지, B형을 볼 것인지 선택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탐구영역은 과목이 더 많아 어떻게 선택해야 조금이라도 나에게 더 유리한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막상 선택하려고 하면 더 혼란스럽기만 할 것이다. 그래서 3회에 걸쳐 모의고사 통계 자료를 이용해 조금이나마 돌파구를 찾아보고자 한다.

학생들은 모의고사 결과를 개인 성적으로만 본다. 이 성적표만으로 나에게 유리한 영역 조합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전체 속에서 나의 위치를 파악해야 하지만 성적표만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으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모의고사 결과 통계 자료를 구해 보는 것이 좋다. 이번 3월 모의고사는 서울시교육청 주관 모의고사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학력평가 자료실에 통계자료가 있다. 일일이 구하기 힘들면 담임선생님께 부탁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

통계 자료는 크게 응시현황, 영역/과목별 평균과 편차, 탐구영역 선택 수, 시도별 응시현황, 등급 구분점수, 표준점수 누적 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3월 모의고사와 지난해 11월 모의고사와의 응시 현황을 비교해 보면 아래 표와 같다.

△2012년 11월과 2013년 3월 모의고사 응시자 수 비교

위의 표를 보면 국어 B와 영어 B 그리고 사탐은 응시자가 늘어났다. 이것을 보고 인문계열로 많은 학생이 몰리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전국의 응시자와 계열별 응시 인원이 동일한 지, 변동이 있다면 어떠한 이유가 있는지, 특정 지역의 응시자가 줄었다면 어느 지역인지, 응시하지 않은 사람의 성별은 어떤지, 응시하지 않은 사람들의 학력은 어떤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이번 3월 모의고사에서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31개교 1만4839명이 줄었다. 전국적으로 1만5805명이 줄었는데 대부분이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되어 있다. 서울과 경기도가 학력 수준이 결코 낮지 않다면 이번 모의고사의 석차는 그 만큼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국어는 계열별 인원을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고, 수학도 예전 상황과 별 차이가 없으나 영어는 B형에 많은 학생들이 몰려 있다. 지난 해 보다 조금 떨어졌어도 83.2%라는 것은 대학의 반영 영역을 고려해도 기형적으로 많다. 영어 B형이 불리하다는 것을 아는데도 이렇게 몰리는 것은 왜일까? 학교에서 듣기를 두 번하기 귀찮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학기 초 학생들의 상향 지원 성향과 6모 이후 향방을 결정하자는 신중론이 더 큰 요인일 것이다.

학생들은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위의 표에 내용을 계속 추가하여 인원의 변동을 예의주시 해야 할 것이다. 다음 회는 응시집단의 이해를 과목 평균과 편차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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