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이 원장

베스트셀러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에서 말한 것처럼 세상을 살아가는데 우리가 규범으로 삼아야 할 기본적인 원리는 실상 모두 유치원에서 배운다. 유치원은 유아들의 원만한 발육을 도울 수 있는 모든 환경이 준비된 곳이며, 적절한 집단생활을 체험하게 해주는 곳이다. 가정생활을 학교생활로 부드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유아기에 꼭 필요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다.

21세기 미래사회는 공부만 잘한다고 인정받는 시대는 지났다. 지적 능력과 더불어 타인에 대한 배려와 협력, 정직과 책임, 긍정과 자율 등 사회성, 감성, 도덕성을 고루 갖추도록 유치원에서부터 인성교육 확산의 기반을 마련하여야 한다. 유치원에서는 인성교육은 기본생활습관과 관련하여 질서, 나눔, 배려, 협력, 존중, 경로효친, 갈등해결 등의 덕목을 고루 포함하여 지속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뿌리가 깊고 넓게 뻗친 나무가 무럭무럭 잘 자라는 것처럼 유아기 때부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치원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 바른 인성이 길러지도록 계속적으로 힘써야 하겠다.

유아기 때의 바른 교육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하여 유아기에 바른 행동 고운 마음이 형성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현재 시행되고 있는 세종교육의 특색사업인 '올리사랑 프로젝트'와 함께 유아들이 배려와 나눔이 습관화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둘째, 유치원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유치원 지도 내용을 연계지도 함으로써 유아의 바른 품성을 키워줘야 한다. 부모에 대한 효로부터 시작하여 웃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길러지도록 함께 지도해야 한다. 셋째, 교육에 있어서 교사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교사가 생활 속에서 바른 인성 모델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교사의 인성도 제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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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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