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30대 미혼 남녀들이 남들로부터 듣기 싫은 말이 있다. "미스~김! 눈 좀 낮추고, 남자 좀 그만 골라!"

"최 과장! 혹시 몸에 문제 있는거 아냐?" 말하는 이로서는 걱정과 관심을 나타내는 말에 불구하지만, 듣는 이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아니, 억울 할 수 있다.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때를 놓쳐 사람 만날 기회를 놓쳤을 뿐, 누구보다 `30 평생`을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다.

남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눈이 높지도 않고, 신체 또한 너무 건강하지만 나를 알리지 않았으니 누가 알아주랴.

감나무 아래서 입 벌리고 있어봤자, 저절로 감이 그냥 떨어지는 시대는 이미 옛말이 돼 버린지 오래다.

누군가 내 매력을 알아주길 바라기 전에 스스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21세기 `내 짝`을 찾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내 짝을 찾습니다."

대전일보가 연중기획으로 준비한 "내 짝"에는 30대 미혼남녀의 공개구혼 영상(love.daejonilbo.com)이 대전일보 홈페이지에 한편 씩 공개될 예정이다.

이 영상에는 출연자의 직업을 비롯해 특기, 취미, 이상형까지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 정보를 모두 노출한다. <편집자 주>

`내 짝` 세 번째 주인공은 능력있는 신협맨(남청주신협) 신정구(31)씨.

180cm의 훤칠한 키에 금방이라도 웃을 것 같은 눈빛, 다부진 입매의 훈남인 그는 손짓엔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입을 떼면 직장이 떠나가도록 웃음 폭탄을 유도하는 유쾌남이다.

일이면 일, 윗분(?)에게도 거리낌없이 다가가는 친화력을 지닌 그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신협에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매력남`.

스포츠를 좋아해 백과사전 수준의 지식을 갖춘데다 취미인 배구를 할 때면 강스파이크 날리는 상남자이지만 한밤중에 꽃과 케이크, 선물을 사서 여자친구에게 깜짝 이벤트하는 로맨티스트다.

거기에 통장 8개, 이미 입주할 아파트까지 있는 `집 있는 남자`.

빠질 것 없이 완벽한 그이지만 여자친구가 생기면 같이 해보고 싶은 게 많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린다.

옆 자리만 비운 채 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준비된 남자` 신정구씨의 프러포즈가 지금 시작된다.

강은선 기자 l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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