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개 구 현안 진단 ⑥ 과제

 대덕구의 '덕을 품은 회덕길' 조성사업 현장.  사진=대전 대덕구 제공
대덕구의 '덕을 품은 회덕길' 조성사업 현장. 사진=대전 대덕구 제공
대전 5개 자치구는 대형 현안사업과 주민숙원사업 등이 대거 추진되고 있지만 일부 사업은 지연, 표류되고 있고 상당수 사업은 구의 열악한 재정으로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 현안은 정부와 정치권 등의 지원이 절실하고 대전시 등의 예산 확대 지원도 필요하다. 대전 5개 구의 현안을 점검하고 조기 추진을 위한 방안과 과제를 짚어 본다.

◇동구=2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 동부선 연결도로(2구간) 개설공사, 중앙시장 제3주차장 조성, 홍도육교 지하화, 대전역사 증축 등이 조기 추진돼야 할 대표적인 현안으로 꼽힌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경우 천동3·소제·대동2·구성2 등 4개 구역의 조기 추진이 시급하다. 사업이 착수된 지 6-10년이 지났지만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자체 사정으로 지연되면서 주민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대전역사 증축은 당초 2014년 완료 목표였지만 현재까지 착수되지 못하고 있고 홍도육교 지하화와 중앙시장 제3주차장 조성도 각각 2011년과 2012년에 착수돼야 하지만 지연되고 있는 사업이다. 동부선 연결도로 2구간은 시 예산의 적기 투입을 통해 조기 완공돼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요구다.

◇중구=효문화마을재창조사업, 목동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문화흐름중교로조성사업, 전통시장시설현대화사업, 호동범골진입도로 개설공사 등 5개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열악한 구 재정으로는 막대한 사업비를 적기 투입하기 어려워 추가로 국·시비 지원이 돼야 한다는 중구의 입장이다. 각 사업별로 국·시비 증액 규모는 효문화마을 32억 원, 목동커뮤니티센터 21억 원, 중교로조성 6억 원, 호동범골도로 9억 원 등이다.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은 충무자동차거리상점가 조형물 설치, 문창시장 아케이드 설치공사와 도시가스시설 도입, 부사시장 주차장 조성 등 4개 사업으로 8억여 원의 예산이 필요한 실정이다.

◇서구=관저다목적체육관과 서구노인복지회관 건립, 서구 건강체련관·주차타워 건립이 시급하다. 관저체육공원 내에 건립할 계획인 관저체육관은 대상부지가 주차장 부지로 조성돼 있어 국토해양부 승인 대상이다. 이 때문에 정부로부터 무상귀속을 받아 공원 조성계획 변경이 필요한 상황으로, 정부와 대전시의 지원이 절실하다. 또 전체 사업비 60억 원 중 지방비로 충당해야 하는 30억 원은 열악한 재정 여건을 감안해 특별교부금으로 지원돼야 한다는 서구의 입장이다. 서구 변동에 건립할 계획인 노인복지회관은 건축비 40억 원 중 34억 원만 확보된 상태로 조기 건립을 위해선 특별교부금 등의 지원이 필요하고 서구 건강체련관(둔산동 1300)은 총사업비 131억 원 중 66억 원을 국·시비로 추가 지원돼야 정상 추진이 가능한 실정이다.

◇유성구=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난제가 많아 정부와 정치권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은 버스 이용객의 불편 해소와 도심 교통난 완화, 도시발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조속한 건설이 필요한 1순위 사업이다. <본보 21일자 5면 보도> 계룡스파텔 온천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유성온천의 제2도약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계룡스파텔의 소유권자인 육군본부 측이 아직까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정부 차원의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사업비 확보와 원활한 민자유치를 위해 정·관계의 공조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수통골 주차장 조성은 시비 지원의 확대가 요구되고 있고 청소년수련관(죽동 601-1)은 조기 건립을 위해 상반기 추경에 예산이 편성돼야 한다.

◇대덕구=대청길 보행환경개선사업(3차), 중리 행복의 거리 활성화사업, 회덕동 원도심 활성화사업이 시급한 현안으로 꼽힌다. 대청길 사업은 내년 완공이 목표로 올해 77억 원의 사업비가 확보돼야 하지만 47억 원이 미확보돼 추가 편성이 절실하다. 중리 행복의 거리는 불법성매매업소가 들어서 있는 중리남로 570m에 126억 원을 투입해 테마공원과 벼룩시장 등을 조성함으로써 도심 명소로 탈바꿈시키려는 사업으로, 사업비가 부족해 애로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추경시 시비 8억5000만 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회덕동 원도심활성화 사업인 덕을 품은 회덕길과 읍내동 따뜻한 동네 조성도 안정적인 예산 투입이 요청되고 있다. -끝-

이용 기자 yong@daejonilbo.com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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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중구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대전 중구 제공
대전 중구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대전 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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