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30대 미혼 남녀들이 남들로부터 듣기 싫은 말이 있다. "미스~김! 눈 좀 낮추고, 남자 좀 그만 골라!"

"최 과장! 혹시 몸에 문제 있는거 아냐?" 말하는 이로서는 걱정과 관심을 나타내는 말에 불구하지만, 듣는 이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아니, 억울 할 수 있다.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때를 놓쳐 사람 만날 기회를 놓쳤을 뿐, 누구보다 30평생을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다.

남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눈이 높지도 않고, 신체 또한 너무 건강하지만 나를 알리지 않았으니 누가 알아주랴.

감나무 아래서 입 벌리고 있어봤자, 저절로 감이 그냥 떨어지는 시대는 이미 옛말이 돼 버린지 오래다.

누군가 내 매력을 알아주길 바라기 전에 스스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21세기 `내 짝`을 찾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내 짝을 찾습니다."

대전일보가 연중기획으로 준비한 "내 짝"에는 30대 미혼남녀의 공개구혼 영상(love.daejonilbo.com)이 매주 목요일마다 대전일보 홈페이지에 한편 씩 공개될 예정이다.

이 영상에는 출연자의 직업을 비롯해 특기, 취미, 이상형까지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 정보를 모두 노출한다. <편집자 주>

지난 3월 14일 `훈남 변호사`1편에 이은 두번째 영상의 주인공은 2005 미스코리아 출신 메이크업 강사(청주 보떼아트쿨)인 이설희씨(34).

조막만한 얼굴에 미스코리아 출신다운 우월한 기럭지, 털털한 성격까지 그야말로 이기적인 캐릭터. 여기에 애교섞인 말투와 주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상큼한 에너지까지 지녔다.

기분이 가라앉을땐 스포츠 댄스로 기분 up시키고, 향긋한 커피가 마시고 싶을땐 직접 에스프레스를 내려 마시는 못하는게 하나 없는 욕심쟁이 그녀.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그녀지만, 지난 3년간 연애를 끊어(?) 연애 세포가 사라지는 아픔을 겪고 있다고.

안정적인 직업보다는 활동적이며, 위로 10살 차이도 상관없다는 쿨~한 그녀.

자신을 휘어잡을 수 있는 남성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는 이설희 강사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원세연 기자 l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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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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