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한화·원자력연료·진합 등 적극 후원

대전지역 일반기업과 사회적기업이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결연관계를 맺은 지 3개월이 지난 가운데 일부기업들 사이에서 적극적인 결연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전시와 대전 사회적기업 등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후견기업 24곳과 사회적기업 24곳 등 총 48개 업체가 참여해 `1사(社) 1사회적기업 결연식`이 진행된 후 한화그룹과 한국원자력연료, 진합 등 후원기업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와 결연을 맺은 한화그룹은 지난 달 설 명절을 맞아 한울타리, 보리와밀, 백세밀영농조합법인 등 대전지역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으로부터 선물용 제품을 구매했다. 한화그룹은 지속적인 상품 구매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사회적기업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이를 위해 한화이글스 홈구장인 대전구장 매표소 부근에 경기가 있는 날에 한해 사회적기업 홍보·판매부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장 내 전광판을 이용해 사회적기업 홍보영상을 내보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한화 측의 설명이다.

사회적기업 행복한일터사업단과 결연을 맺은 한전원자력연료는 결연기업과 윈윈(Win-Win)할 수 있는 신규봉사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일 전통찻집`이나 장애인 생일이벤트, 푸드마켓 지원 등에 필요한 후원물품을 행복한일터사업단에서 구매하기로 한 것. 결연 이후 4차례의 봉사활동을 통해 쿠키, 생일케익, 참·들기름 세트 등 물품을 구매한 한전원자력연료는 앞으로도 각종 봉사활동과 사내 행사를 통해 사회적기업 제품을 적극 구매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 진합도 사회적기업 파란세상과 결연을 맺고 기부금 후원을 진행했다. 진합이 후원한 기부금은 파란세상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청소·소독·방역 등 봉사활동을 진행하는데 쓰였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결연을 이어갈 계획이라는 것이 진합 측의 설명이다.

대전 사회적기업 사이에서는 후원기업들이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결연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사회적기업 관계자는 "결연활동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있는 반면 일부기업들은 일회성 정보교류나 물품구매 이후 결연활동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사회적기업들이 추구하는 사회적목적에 관심을 갖고 함께 실현하거나 기업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등 실질적인 결연활동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yjkim@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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