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희作 'Pink 1302'
이은희作 'Pink 1302'
△ 이기선 'Ceramic Cross'展 = 21일부터 27일까지. 대전 모리스갤러리.

도예가 이기선의 첫 번째 개인전이 'Ceramic Cross'란 타이틀로 21일부터 27일까지 대전 모리스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십자가 모양을 이용해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는 것 들을 발현한다. 이번에도 조형적으로 단순한 형태인 십자가의 상징을 생각하며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색들은 안료의 함량을 조절하는 등 여러 번의 테스트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루어낸 작가의 고된 노력이 담겨 있는 것이다. 또한 깊이가 느껴지는 색을 위해 여러 색을 겹쳐 칠한 정성도 담겨있다.

십자가는 고대에는 형벌 도구 혹은 종교적 상징이었으나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의 죄를 대속 (代贖)하기 위함 이었던 십자가 처형 이후에는 그리스도교를 나타내는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기선 작가는 "십자가는 누구나 보면 알 수 있는 형태이지만 감상자들이 그것의 상징적인 의미를 되새기며 작품을 통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한 작가는 10여 차례의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현재 한남대학교로 출강하고 있다.

△ 이은희 'What is Your Fragrance?'展 = 25일부터 30일 까지. 대전유성문화원 갤러리.

작품을 통해 일관되게 '향기'에 대한 얘기를 하는 이은희 작가의 9번째 개인전이 25일부터 30일까지 대전유성문화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꽃을 소재로 주로 그림을 그리지만 꽃을 그리는 참 의도는 꽃이라는 대상의 내면에 담겨있는 향기를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그림을 통해서 사랑, 소망, 희망, 열정, 웃음, 수줍음, 속삭임, 휴식, 등 가질 수 있는 모든 마음의 향기를 지닐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작가는 말한다.

특히 이번에 출품된 작가의 작품들의 제목은 색깔로 명시돼 있어 주목을 받는다.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향기가 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작가 자신의 개인적인 향기를 타이틀로 붙여버리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의 감정이 제한될 것 같아서 그렇게 의도적으로 제목을 붙인 것이다. 즉, 작품마다 붙어 있는 컬러와 숫자는 작가 자신만의 암호라고 할 수 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를 졸업한 작가는 지금까지 대전과 서울에서 8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100여 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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