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 오늘 방송중립 집중 협의 황우여·문희상도 주초 회동 해법마련 촉각
여야 원내지도부는 11일 회동을 갖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가운데 핵심 쟁점인 방송의 중립성 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종합 유선방송사업자(SO) 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로 옮기고 방송장악 우려를 불식시키는 대책을, 민주당은 SO를 방송통신위원회에 남기되 `ICT(정보통신기술)진흥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각각 대안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ICT 발전을 위해 SO 소관 업무는 미래창조부로 가는 게 맞다"면서 "민주당이 우려하는 방송장악 의도가 없다는 것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정부조직법은 현재 방송 공정성과 관련이 있는 분야에 대해, SO분야에 대해 쟁점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서 "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문제, 새누리당과 정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ICT산업 발전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역지사지의 관점으로 방송 공정성 확보를 위한 방안, ICT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들을 준비해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번주 초 회동을 갖고 조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법 조항 조율은 여야 원내대표단이 그대로 진행하고, 큰 틀에서의 합의 도출은 여야 대표급이 나서는 `투-트랙 협상 창구`를 가동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두 사람은 최근 회동을 갖고 미래부를 설치 원안대로 통과시키되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야간 간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견해 차가 너무 커 쉽게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어서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우명균 기자 woomk2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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