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에 미래있다] 20.(주)이엠에코

오는 7월 인증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꿈꾸는 예비사회적기업 이엠에코 직원들이 발효미생물을 활용해 제조한 친환경 비누를 포장하고 있다.  장길문 기자 zzang@daejonilbo.com
오는 7월 인증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꿈꾸는 예비사회적기업 이엠에코 직원들이 발효미생물을 활용해 제조한 친환경 비누를 포장하고 있다. 장길문 기자 zzang@daejonilbo.com
“2011년 설립 7월 인증기업 전환 적극 노력 물비누·치약 제조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제품 기부·무료급식 봉사 지속 추진 계획”

대전 유성구 외삼동에 자리잡은 (주)이엠에코(대표 이용호)는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재생비누와 세제, 치약 등을 생산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줄여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취업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최근 재생비누의 친환경 인증을 취득하는 등 제품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이엠에코를 살펴봤다.

◇생활 속 실천으로 환경보호 꿈꾸다=예비사회적기업 이엠에코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 오염물을 줄여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을 정화할 때 사용되는 유용미생물군을 생활 속에서 활용하기 위해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 첫걸음이었다.

이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생활 속 환경운동을 실천하고 홍보하는 단체 `에코소사이어티`를 만들면서 이엠에코의 설립 기반이 마련됐다.

이용호 대표는 "에코소사이어티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근본적인 오염원을 줄여야 한다는 의식의 전환에서 출발했다"며 "수질오염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연구, 교육, 홍보 등을 진행하고 친환경제품 사용을 권장하는 등 생활 속 환경운동을 촉진하려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매월 1-2번씩 모여 생활오수 저감에 대해 논의한 것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이엠에코가 설립됐다.

이듬 해 3월에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돼 현재 7명의 어르신들이 이엠에코에서 제품 생산과 포장 등을 담당하고 있다.

◇유용미생물 활용한 친환경 제품 탄생=이엠에코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미생물 발효통에서 출발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미생물 가운데 사람과 환경에 유익한 미생물 만을 조합·배양한 것으로 효모균, 유산균, 광합성균 등 80여 종의 균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탁월한 항산화력을 지닌 발효생성물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엠(EM)을 재생비누나 물비누, 빨래비누, 치약 등을 만들 때 혼합하면 수질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제품이 탄생한다.

지난 달 이엠에코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재생비누에 대해 친환경 인증인 `환경표지인증서`를 취득했다.

이는 무려 6개월의 준비·검증기간을 거쳐 얻은 성과로,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제품의 친환경적 우수성을 인증받은 것이다.

이엠에코는 이를 통해 전국적인 판매망을 지닌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으로 판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사회적기업·친환경 두 마리 토끼 잡을 것=이엠에코는 오는 7월 인증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정관변경, 사내이사 선정 등 자격요건을 갖추고 인증사회적기업이 되면 우수한 제품 품질을 기반으로 더욱 적극적인 판로개척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에 관심을 둔 이들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

그 동안 정기적으로 진행해온 제품 기부나 무료급식 봉사 등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지속적으로 담당할 계획이다.

수익창출을 통해 작업장 여건이 개선되면 취업취약계층인 장애인 고용도 늘리겠다는 것이 이엠에코의 목표다.

김예지 기자 yjkim@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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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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