⑮ 예산 덕산중

 학교의 '1인1악기 교육' 방침에 따라 학생들이 악기 한가지씩을 선정해 배우고 있다.  사진=예산 덕산중 제공
학교의 '1인1악기 교육' 방침에 따라 학생들이 악기 한가지씩을 선정해 배우고 있다. 사진=예산 덕산중 제공
덕산중학교는 예산 수덕사와 덕산온천, 윤봉길 의사의 생가와 사당이 있는 민족의 얼이 살아 숨 쉬는 곳에 위치한 농촌의 소규모 학교다. 1-3학년 전체가 6학급에 불과하지만 지난 1951년 개교해 지금까지 1만243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학교평가 최우수교, 충남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교,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 2년 연속 사교육절감 우수교, 방과후학교 우수학교, 2012 단위학교 교과 캠프 우수학교, 컨설팅 장학 우수교 등 화려한 성적도 거뒀다. 덕산중은 지난해 기초학력 제로 달성을 위한 학력증진 프로그램 및 매헌 학력 NEW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의 기초미달 학생을 전년 대비 41% 줄였다. 또 교과와 연계한 체험활동 활성화와 21개의 융합형 스마트 동아리 운영, 꿈과 비전을 찾아주는 특색 있는 진로체험활동 등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학교는 특히 지난해 '배움이 실천으로 연결되는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운영했다. 학기 초에 학습 다이어리와 명시 및 영어교과서 외우기 내용을 수록한 '詩心으로 다지는 학습짱들의 행복노트'(학교는 이를 '시짱노트'라고 정의했다)와 '나의 누리앎 이야기'(독서록)를 제작 배포해 학생들의 학습설계와 독서 활동 등을 생활화하도록 했다.

덕산중은 인성교육을 위해 세 번에 걸쳐 다정다감 명시암송 힐링캠프와 릴레이 명시암송대회를 실시했고, 인성교육주간 운영과 바른품성 3다(多)4무(無) 운동도 지속적으로 벌였다. 인성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및 예술 동아리 운영 등도 전개했다.

학교가 소재한 지역은 관광지로 알려진 곳. 학교 측은 이런 지리적 여건이 학생들의 학습 의욕과 목표 의식 부족,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와 자신감 결여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활발히 벌인 프로그램이 교과를 기반으로 한 특기, 문화예술, 진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운영이다. 지난해에는 지성(知性)·감성(感性)·품성(品性)을 키워주기 위한 학교 특색사업과 역점사업을 벌였다. 이 가운데 다양한 형태의 학생동아리 운영은 학생들의 주체성을 길러주고 다양한 교육내용과 활동을 아우르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 성공적인 교육활동으로 자평했다.

지난해 모두 21개의 다양한 융합형 동아리를 운영했다. 학생들은 지성·감성·품성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했다. 이로 인해 학력과 창의성이 융합된 현장체험중심의 활동과 특색있는 수업 등을 통해 실력을 키우고 협동의 기쁨과 나눔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기도 했다는 것. 동아리 활동은 주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비롯해 토요 휴업일, 방과후 활동 및 여가 시간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지성(知性) 중심 동아리=학교는 지성을 키워주기 위해 영어교과서외우기 동아리부터 독서논술토론(야무진 책벌레들), 예산사랑스마트, 정보과학연구반, 진동자동차, 중학 수학, 도서사랑 등 다양한 동아리를 구성해 운영했다. 동아리마다 최소 5-6명에서 최대 15명의 학생으로 구성돼 운영됐다. 학생들은 오후 늦게까지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독서토론 동아리 학생 중에는 예산의 독서왕이 탄생했고, 정보과학연구반 학생들은 정보올림피아드 충남도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실적을 냈다.

△품성(品性) 중심 동아리=건강한 심신과 바른 인격을 길러주는 품성을 키우기 위한 1교 2기, 1인 2스포츠클럽 활동 등이 있다. 학생들은 풋살, 축구, 배드민턴, 댄스스포츠, 농구, 태권도 등 스포츠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한다. 힐링또래상담 동아리와 다정다감 시 암송 동아리, 녹색성장 동아리 등을 통해서는 건전한 학교 문화를 만든다.

△감성(感性) 중심 동아리=채움과 나눔을 위한 대표적인 감성 동아리가 바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예술동아리다. 덕산중은 지난해 예술동아리 선도학교와 1인 2기, 1인 2예술체험 강화 등을 운영했다. 가야 밴드, 하모니카, 음악사랑, 미술사랑, 예쁜 글씨 POP,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동아리를 통해 소질을 개발하는 채움활동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예술적 소질 향상은 물론 학교폭력 예방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단순한 동아리 활동에 그치지 않고 동아리 간 융합 활동도 빼놓지 않는다. 다양한 교육기부를 통한 융합형 체험이 대표적인 사례. 남녀풋살 동아리 회원들은 지역 환경보호 단체인 늘푸른21의 지원을 받아 가야산 구곡길 생태 체험학습을 실시한다. 가야 밴드 동아리는 예산군 대중음악협회의 재능 기부를 받아 지역의 한 요양원에서 공연을 통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녹색성장 동아리는 내포생태교육연구소의 재능기부를 통해 예산사랑 스마트 동아리의 연합 생태환경 체험 활동을 실시한다.

또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융합형 체험 활동도 벌인다. 예술 동아리 학생들은 지역, 학교, 시민이 함께하는 연합축제에 댄스와 음악 공연 등을 펼친다. CRM 활용 관련 세계식량의 날 기념 기아체험(STOP HUNGER)에는 다양한 동아리 학생들로 구성된 25명이 연합해 참가하기도 한다. 지난해 독서사랑 동아리와 시낭송 동아리를 중심으로 5회에 걸쳐 학부모와 함께하는 토요독서캠프 및 명시 낭송캠프를 벌였다.

문화 예술 중심의 융합형 현장체험학습 역시 중요한 활동 중 하나다. 현장체험은 주로 예술공연 관람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동아리가 연합해 서울 경복궁 및 인사동 체험, 뮤지컬 관람, 도서관 탐방, 대형 서점 책사냥 체험, 종합공연 관람 등이다.

최태영 기자 tychoi@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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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학급별로 명시 암송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급별로 명시 암송을 하고 있다.
 예산 덕산중 학생들이 녹색성장동아리에서 생태체험을 하고 있다.
예산 덕산중 학생들이 녹색성장동아리에서 생태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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