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연계한 효 교육 시도 입시위주 탈피 미래 교육 전환

세종교육청 전의초 학생들이 학교 인근 사랑의 마을을 방문해 시교육청 핵심 교육사업인 올리사랑 운동의 일환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제공
세종교육청 전의초 학생들이 학교 인근 사랑의 마을을 방문해 시교육청 핵심 교육사업인 올리사랑 운동의 일환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제공
◇ 올리사랑 선도학교, `1학교 1효` 프로그램 운영

세종시교육청은 제1역점 과제 `올리사랑 운동`의 일환으로 `올리사랑 프로젝트 선도학교`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선도학교들은 효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가정,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효교육을 중점적으로 시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조치원대동초에서는 학년별 올리사랑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올리 사랑의 실천으로 5학년은 `사과깎기 왕 선발대회`라는 특색프로그램과 `어머님의 은혜`를 합창하는 시간, 부모님을 찾아보는 프로그램 등을 통해 효도를 몸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선도학교들 뿐 아니라 지역 내 모든 학교마다 1효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돕기 위해서 교육청 차원에서 `프로젝트형 인성교육(국어·도덕·사회)` 교재를 활용한 교육과정 운영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예체능 및 창의적체험활동(특별·재량활동) 교육과정 연계 적용, 교과 간 연계 또는 융합형 프로젝트형 인성교육 등을 통해 인성교육 관련 교육과정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했다.

특히 부강초에서는 유관 기관(행복의 집)과 연계하여 `1·3세대가 함께 하는 행복한 스케치`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10주에 걸쳐 진행된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짝 활동을 하도록 설계되어 서로가 소통하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인성교육 실천주간 운영

9월 학교를 중심으로 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인성교육 실천운동 전개를 위한 `인성교육 실천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교육구성원이 함께 참여해 학부모 인성교육 및 학교폭력 예방교육 집중 실시, 학생자치활동 및 또래활동을 통해 자율적 참여의식 고취, 교육기부를 활용한 단위학교 인성교육 지원 등 다양한 인성교육 실천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시 교육청 학교정책과 황우배 과장은 "인성교육 실천주간 운영으로 추상적으로 머물렀던 덕목을 구체화하고 학교교육 활동 전반에 걸쳐 인성교육 요소가 반영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입시·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라는 새로운 미래 교육으로의 전환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올리사랑 교육 지도자료 개발, 배포

세종시교육청은 올리사랑 운동 T/F팀을 중심으로 초·중·고교에서 효교육을 지도할 자료를 개발·배포했다.

올리사랑 3덕목(사랑해요, 감사해요, 함께해요)의 수업 과정안과 활동자료, 교사 참고자료와 효교육 지도에 유용한 동영상과 읽기 자료, 학생용 학습지도 함께 제공하여 교사의 수업 준비 부담을 줄이면서 효 교육의 효과는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올해에는 초·중·고교생이 교실 수업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개인용 학습지를 개발하여 올리사랑 홈페이지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 자료는 모든 학생들에게 공개되어 언제든지 다운로드하여 자신의 효 경험을 기록해 보관하도록 지원한다.

단위학교별로 운영된 효 교육 우수사례나 개발 자료를 효교육 확산을 위해 시교육청 홈페이지 안에 구축된 `올리사랑 홈페이지`에 탑재함으로써 효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교사 간에 서로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자료는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효 체험 프로그램 자료집의 성격과 흥미롭고 다양한 장르의 효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아울러 2013년도에는 효를 전하는 `올리사랑 릴레이`를 온라인 상에서 전개할 방침이다. `올리사랑 릴레이`는 누구나 올리사랑 실천을 잘하는 사람이나 단체를 올리사랑 홈페이지에서 추천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매월 10일 `이 달의 올리사랑`을 선정하여 표창한다.

◇ 실천·체험 중심의 올리사랑운동 추진

올해 세종시교육청은 `올리사랑(孝·부모를 향한 자녀들의 사랑) 운동`을 실천·체험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한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1800여명의 학부모가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고등학생 학부모의 65.2%, 중학생 학부모의 72.5%, 초등학생 학부모의 82.2%, 유치원 학부모의 82.3%가 올리사랑 운동이 체험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각급 학교에서는 효 교육을 주요 교육 목표의 하나로 삼고 1교 1노인 복지시설 봉사활동, 효행동아리 운영, 효행의 날 운영, 효교육 체험 휴가 등을 운영하도록 권고하였고 체험 프로그램으로 어른에게 안마해 드리기, 발 닦아드리기, 포옹하기, 뽀뽀하기, 어른과 함께 텃밭 가꾸기, 목욕하기, 집 청소, 쓰레기분리 수거, 신발장 정리, 마을회관 방문하기 등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부터 접근하여 시공간의 확장을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시 교육청은 올리사랑 운동의 지속적인 추진과 안정화로 학교·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효 교육으로 폭력 없는 학교문화, `효자`와 `효녀`가 많은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복한 세종교육 문화가 정착되면 세종교육이 추구하는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실력을 갖춘 `조화롭고 품격 높은 창의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bigtiger@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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