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대전현대음악제 3월 5-7일 대전시립미술관·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작년에 열린 제 21회 대전현대음악제 공연 모습.  사진=한국악회 제공
작년에 열린 제 21회 대전현대음악제 공연 모습. 사진=한국악회 제공
'우리시대의 진정한 음악언어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1990년 처음 개최된 '대전현대음악제'. 2013년 22번째를 맞이하는 대전현대음악제가 한국악회 주최로 3월 5일부터 7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미술관 강당 및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실험적 프로그램과 세계적 현대 음악작품들이 대전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음악 전문가들은 첨단 과학의 도시 대전의 음악문화가 급변하는 사회현상 속에서 창조적 문화 주도권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고정화된 음악 레퍼토리에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사회적 조류와 더불어 창조적 개척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21세기에 살고 있는 '지금·여기'인 대전에서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들은 '지금·여기'와는 시간과 거리가 너무 괴리돼 있다고 할 수 있다. 200년이 훨씬 넘은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등 과거의 영광을 대변하는 작곡가들의 연주곡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대전현대음악제에서는 '지금·여기'에 현상적 바탕을 둔 음악을 펼쳐낼 예정이다.

첫째날은 먼저 현대음악의 활용과 활성화의 길을 모색해보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오후 4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컨벤션 홀에서 호서대학교 오이돈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세미나에서 청강문화산업대 김미성 교수가 '현대 음악과 음악치료'에 관한 연구를 발표해 현대 음악과 음악치료에 대한 연관성을 고찰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는 이 시대 청년작곡가의 작품들이 초연된다.

젊은 작곡가 양미영의 '플루트 솔로를 위한 환상곡', 박정형의 '피아노 솔로를 위한 세개의 시선', 박한슬의 '플루트 솔로를 위한 절대적인 이상' 등의 작품이 초연된다.

둘째날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 홀에서 이 시대의 창작계를 이끄는 대전 작곡가 및 위촉 작곡가들의 현대음악창작품을 초연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임진의 '플라멩고 기타를 위한 꿈', 김민표의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독백', 홍사은의 '피아노 솔로를 위한 아네스의 정원에서', 남진의 '기타합주를 위한 야생사과' 등이 초연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셋째날은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20세기 명 작품들을 모아 알기 쉬운 해설과 더불어 지역연주가들이 실연을 함으로써, 세계와의 작품 연계를 통한 이 시대의 창작음악의 지향할 바를 제시한다.

음악평론가 최우혁의 해설과 진행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될 이날의 연주는 피아노 허서연 연주로 'Gyorgy Ligeti : Musica Ricercata', 바리톤 김태형과 피아노 김민경의 연주 'R. Vaughan Williams : Vagavond'와 플루트 김성은과 피아노 김연주의 연주로 'Gary Schocker : Regrets and resolutions'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이번 음악제의 예술감독을 맡은 목원대학교 김규태 교수는 "이번에 개최되는 대전현대음악제를 통해 현장 음악의 활성화는 물론 대전문화예술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석 1만 원. 문의 ☎ 042(488)3751.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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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열린 제 21회 대전현대음악제 공연 모습.  사진=한국악회 제공
작년에 열린 제 21회 대전현대음악제 공연 모습. 사진=한국악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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