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도시공사 우수 공기업 성장 배경
출범 첫 해 3800만 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은 2011년 300억 원, 2012년 146억 원으로 늘었고, 예산 역시 2012년 5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다른 공기업에 비해 비교적 늦게 출발한 신생 대전도시공사가 이처럼 기록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배경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사업타당성 분석 등의 경영 기법이 주효했다. 부동산 시장 등 경기 동향에 맞춘 시의성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도 효과를 발휘했다.
특히 도시공사는 도안신도시와 학하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주체로 참여해 노하우와 기술을 축적했고, 국가공기업이 맡아오던 대규모 개발사업에도 참여 지역 실정에 적합한 개발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실제 2007년과 2011년엔 대형 건설사들과 분양시장에 맞붙어 3000여 가구대의 트리풀시티 9블록과 5블록 아파트단지를 성공리에 분양,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공사는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전국 최저 수준인 153%(2011년 기준)로 낮게 유지, 자치단체의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대전시에 모두 9차례에 걸쳐 387억 원을 배당해 대전시의 재정건전화에 일조했다.
도시공사는 지역사회 기여 효과도 적지 않다. 대전오월드를 운영하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입장객 유치로 대전의 문화관광산업 위상을 격상시켰고, 영세민 임대아파트 관리와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폐기물 수거·매립·소각·재활용에 이르는 폐기물처리 일괄시스템 운영 등 공익적 사업에도 애를 쓰고 있다.
공사는 올 중구 오류동과 동구 성남동인동 등에 무주택 서민을 위한 559가구의 순환형 임대주택(보금자리 주택)을 건립, 2014년 공급하는 한편 내부엔 T/F팀을 구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발굴 중이다.
도시공사는 이처럼 외형 및 내실 성장을 통해 19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뤘으며, 19차례의 정부 경영평가에서 10회나 최고 등급에 선정됐다.
우세영 기자 sy6262@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