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줄파열·절단·선천적 기형 등 손상된 손 치료 일상 복귀 도와

 신현대 충남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신현대 충남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현대 산업사회의 환경에는 산업재해, 교통재해, 기타 안전사고 등 많은 위험요소가 내재되어 있으며, 불의의 사고로 수부의 손상을 가져오는 경우가 빈번하여 장애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수부외과 클리닉에서는 이러한 손상과 이상을 수술적, 비수술적으로 치료해 손을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회복시켜 환자로 하여금 일상생활과 사회로의 복귀를 도모한다. 수부외과 클리닉에서는 건(힘줄) 파열, 신경손상, 혈관손상, 골절 및 손가락의 좌멸창과 같은 개방창, 절단수지 및 절단사지 등 상지의 모든 외상에 대한 치료를 담당하며, 선천적인 기형이 특히 많은 손의 기형(다지증, 합지증 등)을 재건하고, 수근관증후군 등의 상지의 신경압박에 의한 증상 개선을 위한 수술적 가료를 하며, 수부종양을 치료한다.

손의 선천성 기형은 손가락 다지증, 손가락합지증, 거대 손가락증, 관절 굽음증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중 손가락 다지증과 합지증은 손의 선천성 기형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가락 다지증은 손가락이 비정상적으로 더 생긴 기형으로 특히 엄지에 흔하다. 엄지 다지증의 경우 뼈, 인대, 연부조직의 배열 형태와 크기가 매우 다양하여 작은 살점이 매달린 형태부터 비슷한 크기의 손가락이 하나 더 있는 것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손가락 합지증은 손가락이 분리되지 않고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손·발가락이 서로 붙어있는 기형을 말하며, 세 번째와 네 번째 손가락 사이에 흔하다. 합지증에서는 손가락이 뼈까지 완전히 붙어 있는 형태도 있지만 손가락 사이 피부만 붙어 물갈퀴 모양을 띠고 있는 형태도 있다.

수근관 증후군은 엄지와 둘째, 셋째, 그리고 넷째 손가락 반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부위에서 눌려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엄지, 검지, 중지의 저린 감각, 피가 안 통하는 느낌이며 병이 진행 할수록 손의 감각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화되고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손가락과 손목의 운동이 심한 경우에 손목 부위의 딱딱한 수평인대의 압박으로 정중신경이 눌리게 된다. 따라서, 진동을 많이 느끼는 일을 하는 노동자 들이나 손목관절을 고정해서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에게서 흔히 발생 할 수 있다. 당뇨병과 연관되거나 신장병이 오래된 경우 나타나기도 한다.

방아쇠 수지(Trigger finger)는 특정한 원인을 발견할 수 없으며, 손잡이 자루가 달린 기구나 운전대 등을 장시간 손에 쥐는 작업을 하면서 손바닥이 반복적으로 마찰을 일으킴에 따라 생길 가능성도 있다. 증상은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이 지나가는 곳을 덮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이 두꺼워지면서 통증이 일어나거나 구부러지지 않는다. 또 손가락을 펼 때는 딸각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잘 펴지지 않는다. 힘줄이 걸렸다가 풀리는 순간에는 소리를 느끼거나 들을 수 있으며,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병변이 있는 손가락 뼈의 앞 부분에서 혹 같은 것이 만져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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