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검진·초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

②충치치료

모든 질환이 마찬가지지만, 병은 생기기 전에 미리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충치나 잇몸병 같은 대표적인 치과 질환은 미리 미리 관리만 잘 한다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100%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암이나 심장병 같은 질환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치과 질환은 사실 자신의 게으름이나 부모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치는 음식물 섭취 후 치아 표면에 남아 있는 당과 탄수화물을 먹고 사는 충치균에 의해 발생한다. 충치균은 당분섭취 후 산을 만들어서 치아 구조 중 취약한 부분을 공격해 충치를 발생하게 한다.

충치의 진행 과정은 크게 4단계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로 치아의 가장 바깥쪽을 싸고 있는 법랑질이 썩게 되는데 이때는 통증이 없어 발견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초기 충치는 다른 정상적 치아 구조물을 건드리지 않고 충치가 발생된 곳만 제거하고, 레진이라는 플라스틱 계통의 재료를 이용해 충전하는 아주 손쉬운 치료로 가능하다. 치료도 통증이 거의 없다.

두 번째로 상아질이 썩는 단계인데, 차거나 단 것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럴 경우의 시린 증상 및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국소 마취 후 치료하는 경우도 있으며 충치를 제거하고 본을 떠서 하는 인레이 치료를 시행한다.

세 번째로는 신경과 혈관이 있는 치수까지 침범한 단계로, 심한 통증을 참기가 어렵게 된다. 신경치료가 필요한 단계이며 치료 시의 통증 때문에 마취가 필요하다. 신경치료 후 치아는 매우 약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크라운을 이용해서 치아를 감싸 줘야 한다.

네 번째는 치수를 타고 치아 뿌리 끝에 고름이 차게 되는데, 이때는 치료가 매우 어려워 지거나 불가능하게 되어 이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된다. 이를 뽑으면 임플란트나 브릿지, 틀니 같은 비용이 많이 드는 치료로 넘어가야만 한다.

우리 인체 중에서 유일하게 저절로 재생이 안 되는 곳이 치아와 뇌신경을 포함한 신경조직이다. 충치는 한번 발생하면 절대로 저절로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충치가 있는 치아는 초기에 치료하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하여 새로운 충치의 발견을 확인받아야 한다.

충치치료와 예방치료,올바른 칫솔질 및 정기적인 검진 이 세 박자가 맞아야 보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양찬영 타임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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