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위탁 운영키로 했다" 충남대 "단순 보고사항"

세종시에 서울대 응급의료센터 설치문제를 둘러싸고 세종시와 충남대병원간의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14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이사회가 세종시 응급의료기관에 의료진을 보내는 방안에 대해 의결했다.

일단 세종시 첫마을에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참여하는 응급의료기관(응급진료소)이 설립됨에 따라 향후 서울대병원 세종시 진출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유상수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서울대병원 이사회가 세종시민의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의료기관(시설)에 병원 측 의료진을 참여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추진 일정 등 구체적 내용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측은 시가 설립한 응급의료기관을 위탁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가 설립하는 응급의료기관을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세종지역의 진료공백을 없애기 위해 응급의료기관 설립 목적으로 정부로부터 15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한 상태다. 이 예산을 바탕으로 5월까지 시설을 갖춘 뒤 6월부터는 진료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충남대병원은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병원 측은 "서울대병원 관계자 및 관계기관에 직접 확인한 결과 서울대병원 이사회에서는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와 관련된 일체의 정식 안건이 올라오지도 않았고, 단순히 보고만 받은 상황"이라며 "오히려 세종시에 '응급의료시설은 아직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측은) 세종시에서 자체적으로 기초진료 시설을 모두 준비해 위탁 요청이 오면 그 이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곽상훈 기자 kshoon@daejonilbo.com

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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