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문예지원 사업비 일방 책정 논란 선정단체 "프로그램 많고 예산 적어 부실 우려"

대전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에 선정된 일부 단체들이 `사업예산이 너무 적게 책정됐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14일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 등에 따르면 대전문화재단에 요구한 예산이 적게는 3분의 1에서 많게는 절반 정도 삭감 돼 당초 계획한 프로그램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것. 이들 단체는 또 재단이 총예산에 비해 너무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려 해 사업의 질적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지역의 소외계층과 주민들이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8개월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단체들은 프로그램 수에 따라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사업에 참여하는 단체 한 관계자는 "애초에 사업예산에 대한 상한선과 하한선을 미리 정해 놓았으면 거기에 맞춰 사전에 프로그램 계획을 구성했을텐데 이제와서 다시 프로그램 수정을 해야 하니 막막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문화재단 김형준 교육팀장은 "사업의 주요 목적이 취약계층에게 문화생활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육의 질보다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일부 단체들이 너무 허황 되게 예산을 책정한 부분도 있는 만큼 재단과 선정단체들이 대화를 통해 협의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신웅 기자 grandtrust@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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