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봉 정상에서 발굴한 백제식 저장구덩이.
 사진=국강고고학연구소 제공
죽도봉 정상에서 발굴한 백제식 저장구덩이. 사진=국강고고학연구소 제공
신라성에서 처음으로 백제식 저장구덩이 등 백제 유적이 확인 돼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의 고대사와 신라토성 연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국강고고학연구소(소장 차재동)는 강릉 강문동 현대호텔 신축용지 2차 유적 발굴조사를 벌여 토성 내 배수시설과 주거지, 대형 저장구덩이를 확인하고, 건물지와 수혈주거지(竪穴住居址, 움집터) 등을 발굴했다.

지난해부터 발굴 중인 이 유적은 5-6세기에 축조된 신라 토성(土城)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는 신라 지증왕 13년(512) 강릉지역에 하슬라주(河瑟羅州, 강릉 일대의 신라시대 명칭)를 설치하고 군주(軍主)를 파견했다는 시기에 해당돼 동해안 지역의 고대사와 신라 토성 연구에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오한진 기자 ohj101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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