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건물 소유권 달라 市-교육청 사용권 다툼

 세종시와 교육청이 활용을 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조치원읍 평리 소재 세종시평생교육연구원(연기 도서관) 옛 청사.
세종시와 교육청이 활용을 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조치원읍 평리 소재 세종시평생교육연구원(연기 도서관) 옛 청사.
세종시 평생교육연구원 옛 청사를 놓고 세종시와 교육청 사이에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조치원읍 평리에 위치한 평생교육연구원 옛 청사는 땅과 건물의 소유권이 다르다. 세종시가 땅을 제공했고 건물은 교육청이 주인이다.

문제는 이달 초 평생교육원이 조치원읍 문화2길로 새 건물을 지어 이사하면서 비롯됐다. 교육청이 정치권을 통해 옛 청사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세종시는 "옛 청사의 땅이 세종시 소유로 활용방안을 마련 중이었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는 평생교육연구원의 성격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시가 도서관을 지으라는 명목으로 25억 원(총 사업비 70억원)을 지원했는데 교육청이 연구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세종시 측은 평생교육원 "건축비로 25억원을 지원했더니 건물을 '연구원'으로 사용하고, 옛 청사의 땅을 빌려줬더니 아예 차지하려 한다"며 "옛 청사의 건물이 교육청 소유라 하더라도 땅이 시청 것인 만큼 시청이 우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도 세종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 곳"이라며 "평생교육연구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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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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