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위례초 졸업생 14명 예의범절·각오 등 되새겨

 14일 천안 위례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도포와 유건 등 전통복장을 입고 상장을 받고 있다.  사진=천안 위례초 제공
14일 천안 위례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도포와 유건 등 전통복장을 입고 상장을 받고 있다. 사진=천안 위례초 제공
천안지역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옥색도포를 입은 유생들이 등장해 화제다.

14일 열린 천안 위례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 14명은 바지저고리와 도포, 유건을 단아하게 입고 조선시대 유생복장으로 졸업식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전통복장을 하고 큰절을 올리면서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색 있는 이번 졸업식은 학생들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됐다.

위례초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성인식 등에서 유건을 쓰고 도포를 입는데 졸업생들이 중학교라는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전통복장을 입도록 했다"고 말했다.

졸업식에서는 졸업생 전원이 자신의 장래희망과 졸업소감을 말하는 꿈다짐 발표와 재학생과 교사들로 구성된 축가공연도 이어졌다.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도포를 입고 졸업식을 진행해 그동안 봐왔던 졸업식과 큰 차이가 있었다"며 "전통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천안=인상준 기자 isj@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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