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초 온종일 돌봄교실 바른품성 캠페인 등 눈길

[천안]천안지역의 작은 초등학교가 온종일 돌봄교실 등 다양한 특성화 교육을 통해 신입생이 증가하고 있어 화제다.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외곽에 있는 양대초등학교(교장 장희경)는 1946년 개교해 올해 67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전통 있는 학교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촌학교들이 겪고 있는 학생수 감소 현상으로 매년 신입생이 줄어드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특히 인접해 있는 경기도 안성 인근 초등학교로 학생들이 유출되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양대초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충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전액무료로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해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반나절 정도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것에 반해 양대초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취약계층과 맞벌이 부부가 많은 점을 감안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또 방학기간 각종 교과캠프를 4주간이나 운영해 학생들의 자기계발을 돕고 학부모들의 부담도 줄여주고 있다.

양대초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방학기간 교과캠프를 1- 2주일 정도 운영하는데 우리 학교는 한달간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의 호응이 좋았다"며 "교사들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학생들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운영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학생들의 통학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으로 신입생 확보에 노력했다.

특히 지난해 충남도 교육청으로부터 학교평가와 학교교육과정, 방과후학교 등 6개 부문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양한 특성화 교육과 온종일 돌봄교실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나면서 올해는 신입생이 증가해 기존 한개 학급에서 두개 학급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주민들과의 밀착형 교육도 양대초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지역환경정화활동은 물론 주기적으로 지역 노인정을 방문해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돌보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바른품성 5운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양대초 졸업생 21명 전원이 입장지역발전협의회와 이장협의회, 의용소방대 등 지역 유관기관으로부터 장학금과 상을 수여받는다.

양대초 관계자는 "농촌지역은 매년 신입생이 감소해 어려움이 많은데 학생과 학부모들이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덕분에 학생수가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과 특성화된 교육으로 오고 싶은 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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