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역사상 전쟁을 겪은 나라로서 50~60년 만에 유엔가입국 193개국 중에 10위권에 진입한 나라는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에서 세계 110등이고 인구로 보아도 25위 정도인 나라이다. 이렇게 작은 나라 적은 인구에서 세계 경제대국대열에 선 것은 기적 중 기적인 것이다.

필자는 지난해 국제 HYO(효)학술세미나 협의차 미국에 갔을 때 크게 놀랐다. 1984년도에 박사학위 연구차 갔을 때와 크게 비교가 되었다. 그 당시는 미국시내에서 한국자동차를 볼 수가 없었으며 호텔에서도 모든 전자제품이 일본제 아니면 미국제였는데 지난해 미국에 갔을 때는 모두가 변했다. 시내엔 우리나라 자동차가 많이 보였으며 호텔에는 대부분 삼성 TV나 LG TV 였다. TV를 켜니 가수 싸이의 말춤이 각 채널에서 방영되었다. 얼마나 흐뭇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새롭다. 이렇게 우리나라가 세계의 선진국 대열에 선 것은 누가 무어라 해도 교육이 크게 역할을 했으며 한편으론 정신 계몽운동에 힘입은 바 크다 하겠다.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1위를 하는 분야는 선박기술, 인터넷기술, 반도체기술, 휴대전화기술, LED모니터, MP3기술, 교육열로 193개국 중에서 1등은 대단한 것이다. 이는 누가 보아도 엄청난 국력이라 말할 수가 있다. 중국의 국무원에서의 평가에 의하면 2006년도에 세계 9위로 발표하고 있다. 현재는 훨씬 더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평균 수명은 1960년대 60세 정도에서 현재는 남녀 평균수명이 80세인 것이다. 현재의 추세로 보면 1년에 1.5세씩 증가하여 10년 후에는 95세가 된다고 한다. 과거에 없던 새로운 삶의 시간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장수시대가 되면서 어르신이 귀찮은 존재로 되어 가는 현상이 매우 안타깝다.

새삼 HYO(효)를 통한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은 이런 현실 때문이다.

이렇게 물질적인 면에서는 세계에서 선진국 대열에 확실히 서게 되었지만, 정신문화적인 면에서 보면 불효가 날로 늘어나 2010년 통계에 의하면 자신이 낳아 키운 자녀에 의해 부모가 살해된 경우가 60여 건이며 부모를 유기한 것이 800여 건, 부모학대· 노인학대가 3000여 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자살률의 경우 세계 1위로 2010년 1만5566명이 자살하여 하루에 43명 정도가 자살했으며 시간당 2명 정도가 자살을 하고 있다고 한다.

부패윤리지수에서도 2011년도에 193개국 중에서 43위로 경제수준에 크게 미달되고 있다. 우리나라 청렴도가 OECD국 평균치만 되면 4%의 경제성장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면 대통령가족이나 측근, 또는 본인이 교도소에 가는 경우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정신윤리적인 면에서 아주 수치스러운 일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는 한 진정한 선진국 진입은 요원하다 할 것이다.

이에 따라 곧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런 우리 사회의 그늘진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욱이 이혼율은 세계 상위로 미국을 뒤따르고 있어 학생교육에 큰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친정어머니에게 못살겠다고 하면 참으면서 "그 집 귀신이 되라"고 지도했으나 현재는 친정어머니가 권유하는 쪽이라는 말에 씁쓸함을 느낀다. 그 외에 오리발 내밀기, 뇌물주기, 교통사고, 학교폭력 등은 세계 상위권에 속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성숙하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발전과 정신문화적 발전이 같이 가야 한다. 정신문화인 윤리 부패, 부모학대는 크게 뒤지고 있어 HYO(효)를 통한 인성교육에 매진할 때이다.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총 발표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 교육의 최대 현안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학생의 인성교육 강화가 초등학고 45.6%, 중학교 39.5%, 고등학교 27.3%로 고등학교에서 조차 인성교육이 가장중요하다고 답했다. "빙산의 윗부분은 실력이고 밑부분은 인성이다" 라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1/10인 실력에만 치중하여 현상황이 일어났다고 본다. 이제라도 9/10인 인성에 온 국력을 치중해야 한다. HYO(효)를 통한 인성교육을 하면 우리 고유의 유산인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은 찾아 올 수 있다고 본다. 그것이 균형발전 된 선진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지름길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오원균 <인성교육 범국민실천연합 대전지부 추진위원장·명예효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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