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유승우, 위대한탄생 50kg, K팝스타 김민석 뜬 이유는

유승우 군의 어머니인 김상화씨가 직접 대전일보로 보내온 사진. 유 군의 어머니 김상화씨는 아들의 사진을 보며 재능을 인정받아 가수로 잘 성장하길 바라며 고향에서 응원 중이다. 
사진=유승우군 어머니 김상화씨
유승우 군의 어머니인 김상화씨가 직접 대전일보로 보내온 사진. 유 군의 어머니 김상화씨는 아들의 사진을 보며 재능을 인정받아 가수로 잘 성장하길 바라며 고향에서 응원 중이다. 사진=유승우군 어머니 김상화씨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충청 지역 출신 출연자들이 선방하는 가운데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화제다.

노래와 춤 등 `끼`와 `재능`을 토너먼트식으로 겨루는 각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충청 출신 출연자들이 수천 명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 후보에까지 오르면서 아이돌 스타급으로 성장하자, 지역에서도 평소 학교 생활과 출연 계기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응원하면서 뒤늦게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출연자는 SBS `서바이벌오디션 K팝 스타 시즌2` (이하 K팝스타2)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라쿤보이즈의 멤버 김민석(충남 논산 강경), m.net 슈퍼스타K4 유승우(충남 천안), MBC위대한탄생2 50kg 멤버 박민(충남 보령) 등이다.

여기에 충북 청주 출신인 김지수와 대전 출신 김그림(이하 슈퍼스타K2)·박지민(K팝스타1) 등 지난 시즌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까지 포함하면 상위권을 충청지역에서 휩쓸고 있는 것.

K팝스타2에 출연 중인 라쿤보이즈는 지난 10일 방영된 마지막 배틀 오디션 무대에서 소녀시대의 `런데빌런`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불러 1위를 차지하며 생방송 무대에 진출했다.

특히 라쿤보이즈에서 랩을 맡고 있는 김민석에 심사위원인 박진영이 "K팝스타의 가장 큰 수확"이라며 따로 칭찬하는 가 하면 양현석은 "기대 이상으로 음반이 나오면 돈을 주고 사고 싶다"는 극찬을 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초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김민석은 해외파 참가자인 맥케이 김, 브라이언 신 등과 함께 드림팀으로 결성되면서 뒤늦게 랩퍼로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한꺼번에 내비치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남대 행정학과 재학 중인 김민석이 인기를 얻으면서 대학 친구들도 놀라워하고 있다.

같은 과에 재학 중인 친구들은 김민석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높이 샀다. 현재 의경으로 군복무 중임에도 서바이벌 무대에 참가한 것을 두고 같은 학과 친구들은 "대학 재학 중에도 랩 가사를 만들며 랩퍼를 꿈꿨다"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친구"라고 전했다. 절친한 친구인 우인명 씨는 "군복무 중이라 방송 출연 자체에 제약이 있음에도 다른 멤버들이 편곡한 음원을 받아 밤새 랩을 만들고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다른 노력을 알렸다.

그런가하면 지역에서는 이미 스타가 된 출연자도 있다.

지난 해 슈퍼스타K4에서 `천재소년`으로 불리며 우승후보까지 갔던 유승우는 천안 성환고 2학년에 재학 중으로 이미 지역 유명인으로 급부상했다. 얼마 전 설에 고향인 천안을 방문한 유승우는 친척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우의 어머니인 김상화(43·충남 천안시 성환읍)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면서 "얼마 전 설에는 시골 외가를 갔는데 평소에도 이뻐하시는 외할아버지가 얼싸안고 좋아하셨고 친척들도 준 연예인이 된 조카를 신기해해 재미있는 풍경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유승우에 대해서 말을 이었다.

"노래부르는 걸 굉장히 좋아했는데 수줍은 성격 탓인지 남 앞에 나서지 않다가 중학교 3학년 때 학교 축제에서 김범수의 `끝자락`으로 무대에 처음 섰는데 친구들이 잘한다고 해주니 거기서 용기를 얻은 것 같아요. 생각보다 대견했던 건, 무대에 서서 노래부르는 게 보통 떨리는 게 아닌데 떨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해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이었죠."

CJ E&M과의 계약이 1월로 끝난 유승우는 현재 서울에서 소속사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바닷가 마을에서 `지역적 응원`을 받고 있는 출연자도 있다. 바로 위대한탄생 시즌2에 출연한 50kg의 박민이 그 주인공.

멤버 두 명의 몸무게 차이를 그룹명으로 정한 이들은 지역예선에서부터 돌풍을 일으켜 TOP4 까지 진출했다.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이들의 재능을 눈여겨 본 작곡가 윤일상이 직접 자신의 소속사인 내가네트워크에 계약하면서 앨범을 준비 중이며 얼마 전 종영한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 OST를 부르기도 했다. 충남대에 재학 중인 박민은 얼마 전 여자친구가 생긴 것이 기사화될 정도로 가수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대전 서구의 M실용학원은 "충청 출신 인재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근 두드러지게 인정받는 건 출신 지역에 상관없이 재능을 갖고 있는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를 봤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지역에서 인재가 계속 발굴되면서 끼와 재능이 있는 이들이 대중 앞에 계속 나서는 것도 한 요인일 것"이라고 했다.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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