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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죽동지구 아파트 건설사들 '울상'

2013-02-14기사 편집 2013-02-13 22:20:00

대전일보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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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신설유보·열공급 변경 분양일정 못잡아 LH, 학생 수요판단 미흡 … 대책마련 촉구

대전 죽동지구의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학교신설 및 열공급 계획이 진통을 겪으면서 사업주체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13일 LH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LH 공사는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사업지인 죽동지구의 지역난방 열공급을 맡기로 했던 충남도시가스가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해 개별난방 전환에 대한 에너지시설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LH 도안사업단 관계자는 "죽동지구 내 에너지시설계획을 지역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라며 "지구 내 토지를 매입한 건설사들의 입장이 달라 의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죽동지구의 경우 집단에너지 사업 고시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난방 공급에 대한 약속을 어긴 충남도시가스에 페널티를 적용하는 등 강압적인 조치를 내릴 수 없다는 게 LH측의 설명이다. 충남도시가스도 사업성이 부족해 열공급에 참여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해당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일부 건설업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재 LH가 주장하는 개별난방으로의 전환은 엄연한 계약위반"이라며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지역난방 공사를 발뺌한 충남도시가스에 대한 책임여부도 물어야 한다"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게다가 아파트 분양성패를 좌지우지하는 단지 내 학교신설 계획이 유보된 점도 건설업체로선 대형 악재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죽동지구 내 학교부지의 초등학교 설립 계획은 유보된 상태"라며 "현재로선 죽동지구 내 거주하는 학생들은 인근 유성초로 통학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등 신설이 무산될 경우 원거리를 도보로 통학해야 하는 초등생의 불편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분양실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때문에 학생 수요조사를 잘못한 LH와 학교 신설에 소극적인 시교육청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않다.

이처럼 열공급 변경 및 학교신설 유보 계획이 알려지면서 업체들의 분양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죽동지구에서 분양을 앞 둔 건설사는 총 3곳. 대우건설은 죽동지구 A3블록에 전용면적 60-85㎡ 총 653세대의 주택을 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도심 곳곳에 '과학벨트의 시작 푸르지오'라는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내걸고 프리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A1블록에 전용면적 60-85㎡ 초과 총 1062세대를 계획하고 있는 금성백조주택과 A2블록에 60-85㎡ 1177세대를 공급할 예정인 (주)대원은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금성백조와 대원 관계자는 "분양일정이 올 연말이 될지 내년 초가 될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며 "지역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죽동지구는 세종시와도 인접하고 대전 도심 중앙에 위치해 입지조건이 탁월하나, 단지내 초등학교 신설이 불투명한데다 최근 열공급 방식까지 변경될 예정이어서 분양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LH는 해당지역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죽동지구는 공동주택 3529가구(17만6816㎡)의 유입 인구 9528명, 단독주택 231가구(5만8363㎡)의 1559명 등 총 1만1087명의 인구 계획이 잡혀 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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