⑪ 천안 부성초

 부성초 학생들이 학교폭력근절 다짐대회에서 학생 간 폭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사진=천안 부성초 제공
부성초 학생들이 학교폭력근절 다짐대회에서 학생 간 폭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사진=천안 부성초 제공
충남 천안의 서부지역 중심에 위치한 부성초는 교육공동체 간 '3通(배려·신뢰·나눔) 프로그램을 통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라는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성초는 그동안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전국 100대 교육과정 및 학부모 학교 참여(아버지참여 분야) 우수 학교 표창을 받았다. 또 정보교육 학교평가, 3년 연속 계획단계 학교 교육과정 공모 최우수 학교 교육감 표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학교는 최근 학부모 학교 참여 사업 우수 인증교, 학부모교육 컨설팅 선도 학교 운영을 통해 새롭게 변화하는 학교 정책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도를 높이면서 학부모의 학교 참여 보장 등 학부모의 학교 참여 문화를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1通 - 배려' 학생간 소통

◇바른 품성 5왕제=이 프로그램을 통해 바른 품성이 습관화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학교는 바른 품성 5운동의 각 영역별·월별 중점지도 내용을 선정하고 바른 품성 5왕제 평가 척도를 설정한 뒤 평가 척도에 따라 학생들의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 긍정적 보상(칭찬 스티커)을 해준다.

◇교육과정 연계 융합형 스마트 학생 동아리=교육과정, 방과 후 학교, 토요프로그램 및 교육기부와 연계한 6개 영역 36개의 융합형 스마트 학생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봉사동아리는 인근 아파트단지 경로당이나 노인요양원을 찾아 준비한 다과를 대접하고 말벗을 해 주며 안마 등 봉사활동을 벌인다. 가야금 연주, 독창, 중창 등의 공연도 선보인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 운동=학기 초 '나의 욕 사용 실태'를 조사한 뒤 학생들의 욕설 남용 등 불건전한 언어 사용을 예방하고 바른 언어생활 정착 등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노력도 빼놓지 않는다. 지난해 한글날에는 교육과정과 연계해 계기교육, 언어폭력예방교육, 전교학생회 중심의 바른말 고운 말 쓰기 캠페인, 전교생 바른말 고운 세상 만들기 학예 행사 등을 벌였다.

-'2通 - 신뢰' 학생과 교사간 소통

◇교사와 학생 간 관계 증진 역량 강화=교사들의 인성교육 및 생활지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가 초청 강연을 비롯해 각 교과별 특성에 맞게 교수·학습 내용과 방법 개선을 위한 컨설팅 및 각종 직무연수를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형식적이고 일방적인 지시 위주의 생활지도 방식에서 벗어나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컨설팅을 벌였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인성교육 실천 주간 운영=학교를 중심으로 가정과 사회가 함께 하는 인성교육 실천을 위해 인성교육 실천 교육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 실천 주간에는 교과 수업을 통한 사례·실천 중심의 교과 간 연계나 통합을 통한 프로젝트형 인성교육,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한 전교 학생회 중심의 학교폭력근절 다짐대회 및 캠페인 활동, 학교폭력예방 교육, 효도 일기 쓰기, 나의 뿌리 찾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학생 상담활동 강화=학교 부적응과 정서적 불안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의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해 학교폭력과 따돌림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 상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는 학급별 관심 학생을 대상으로 생활지도 도움카드를 제작 활용하고 있다.

또 전교생을 대상으로 정서·행동특성을 검사하고 그 결과 폭력, 주위산만, 대인관계 미숙, 미디어 중독, 학업 흥미 상실, 위기 가정 속에서 자라는 학생, 담임교사 판단 위기학생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지원을 벌인다.

-'3通 - 나눔' 학교와 학부모간 소통

◇학부모 상담 주간 운영=학교생활과 가정생활에 대한 정보를 교류해 자녀 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것 중 하나가 학부모 상담 주간이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학교방문, 전화상담 등 학부모가 희망하는 방법에 따라 일정을 조율해 상담을 벌인다. 교사는 학생들의 기초 자료를 충분히 준비해 상담내용을 미리 숙지하고 상담일지 기록을 통해 학생의 진로지도 및 교육에 활용한다.

◇좋은 아버지회 활동=최근 학교마다 부쩍 눈에 띄는 교육활동 중 하나가 아버지와의 관계 형성을 유도하는 것. 부성초 역시 아버지들을 교육과정의 공동 운영자로 참여시키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좋은 아버지회'를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활동의 약점을 극복하고 주간에 참여가 어려운 아버지를 위해 온라인에서 아버지회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는 바른 품성 실천 다짐부터 가족사랑 등반대회, 강화문화권 역사탐방, 가족사랑 여름캠프 등 학부모와 자녀 간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한다. 이 학교의 아버지회 활동은 최근 한 방송사의 9시 뉴스에 전국 우수사례로 보도되면서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학부모 학교 참여사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해와 참여를 높이는 학부모 컨설팅=학부모 컨설팅은 '똑똑한 자녀교육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운영된다. 이 안에는 '1%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자녀의 진로지도 방법', '창의성, 내 안의 영웅을 찾아서', '에니어그램 부모코칭을 통해 부모 역할의 양육 효능감을 높여요', '초등 자녀의 성'이란 소주제를 놓고 전문 강사를 초빙해 학부모 컨설팅을 벌인다. 이때 부부가 함께 참여토록 해 아버지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

◇나눔과 배려의 교육기부 활성화=부성초는 지난해 학부모 학교 참여 우수 인증교로 선정됐다. 학부모 활동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셈이다.

부성초 학부모회는 녹색 안전맘 동아리, 책사랑맘 동아리, 문화사랑맘 동아리 등의 학부모 자원봉사 동아리를 조직해 교육기부를 벌이고 있다. 이중 문화사랑맘 동아리에서는 버그창의, 리본아트, 요리, 한자, 책 놀이, 풍선아트, 종이접기, 신체오감놀이 등 다양한 토요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회가 매년 겨울 빼놓지 않고 벌이는 활동이 바로 겨울철 어려움을 겪는 이웃과 학생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다. 학부모회 회원 30명과 교직원 15명이 참여해 김장 김치 300포기를 담가 어려운 가정이나 노인복지관 등에 전달한다. 최태영 기자 tychoi@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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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성초는 학습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부성초는 학습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부성초 학부모회 회원 30명과 교직원 15명은 지난해 김장 김치 300포기를 담가 어려운 가정이나 노인복지관 등에 전달했다.
부성초 학부모회 회원 30명과 교직원 15명은 지난해 김장 김치 300포기를 담가 어려운 가정이나 노인복지관 등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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