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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칼럼] 회계사고 예방책은

2013-02-14기사 편집 2013-02-13 21: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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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전 충청지회장

요즘 공공기관 및 기업체에서 발생된 회계사고가 신문을 통해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남 여수시청 회계과 직원이 80여억 원대의 공금을 횡령한 회계사고가 발생하였다. 조사 결과 급여 및 지출업무를 혼자서 도맡아 6년이 넘도록 담당하는 등 여수시청의 회계통제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회계사고를 접할 때마다 회계감사인의 입장에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회계사고는 대부분 내부통제제도가 취약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내부통제제도가 구비되면 어느 정도 회계사고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내부통제제도(Internal Control System)는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고 경영활동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통제방법이다. 원래는 영업, 생산, 회계 등 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에 해당되는 제도인데 일반적으로 회계 측면에서 주로 다루어진다. 공인회계사의 외부감사 시에도 회계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통제제도의 평가를 통해 회계감사범위를 결정하기도 한다.

회계와 관련된 내부통제방법으로는 자동검증체제인 내부견제와 인위적인 검증제도인 내부감사가 있다. 내부견제는 회계절차의 운영 측면에서 회계업무 담당자들이 서로 견제하도록 짜여 있으며 회계처리업무를 여러 사람에게 분담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반면 내부감사는 내부견제조직처럼 자동적으로 짜여진 관리조직에 의하지 않고 기업 내부감사인의 활동으로 그 기능을 다하게 하는 활동을 말한다. 내부견제방법인 업무분담, 순환보직, 철저한 대사검증 및 승인절차 등을 통해 오류와 부정을 방지하고 불미스런 일이 싹트지 않도록 미연에 차단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물론 내부통제제도가 갖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형식적인 통제 또는 통제의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는 업무분장체계와 부서장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회계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내부통제제도는 반드시 '제도'를 통해서 관리해야지 절대로 '사람'을 보고 관리해서는 안 된다. 조직에 적합한 내부통제제도를 구비해서 누구에게나 불편부당하게 적용되도록 해야 된다. 이것이 효율적인 내부통제의 첩경이라 할 수 있다. 자금결제의 경우 '그 사람의 인간됨'을 보고 통제한다고 생각해 보자. 매일 얼굴을 맞대고 지내는 사람끼리 그럴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믿고 사는 세상이라는데 그것이 가당한 모습인가?" 또는 "서로 믿는데 뭘 그런 걸 따지지?" 하면서 자금지출내역 및 회계관련증빙을 더는 깊이 보지 않고 승인을 하는 경우가 십상이다. 이러한 데서부터 회계사고의 싹은 트기 시작한다.

특히 자금결재를 담당하는 직원은 자금결재과정 및 장부대사 등 내부통제제도의 허점을 이용하여 횡령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방법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

내부통제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회계사고 예방에 있다는 것에 모두 공감한다. 구조적으로 회계사고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라면 검증과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원천적으로 회계사고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내부통제제도를 통한 확인과 검증을 생활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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