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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손끝서 피어나는 유려한 선율과 열정

2013-02-12기사 편집 2013-02-11 22: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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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호열 독주회 >>>17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첨부사진1임호열이 2007년 프랑스 에피날 국제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할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피아니스트 필립 카사드는 그에게 "다양한 캐릭터 표현 능력과 뛰어난 감수성을 가진 예외적인 대형 아티스트"라고 극찬했다.
세계적 명성의 프랑스 에피날 국제 콩쿠르 그랑프리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임호열<사진>. 그의 독주회가 17일 오후 5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그는 그랑프리 수상자라는 명성에 비해 대중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아마 좀처럼 자신을 뽐내지 않는 그의 천성이 한 몫 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 중 그가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 차세대 주역이라는 사실에 반대 의견을 내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다섯 살, 그가 피아노를 처음 시작한 나이다. 열한 살에는 연주자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가르침을 받기 시작했고 4년 뒤 금호문화재단 주최로 첫 독주회를 선보였다. 이후 서울예고 재학시절 유수의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음악적 기량을 넓혀나갔다. 연세대학교 재학 중에는 독일 하노버 음악 대학에 입학하여 세계적으로 저명한 교육자인 칼 하인츠 캠머링과 블라디미르 크라이네프를 사사했다.

그리고 2007년, 세계적인 명성의 프랑스 에피날 국제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받는 영예를 차지하고 프랑스 작품을 가장 잘 연주하는 사람에게 수여되는 프랑스 음악 특별상도 수상했다. 당시 심사 위원장인 피아니스트 필립 카사드는 그를 다양한 캐릭터 표현능력과 뛰어난 감수성을 가진 예외적인 대형 아티스트라고 극찬했으며 프랑스 낭시 페스티벌 초청 독주회에서는 구조적 감각과 믿기지 않을 만한 광적 표현, 웅장함, 섬세함을 갖춘 연주자라는 호평을 받았다.

피아니스트 임호열은 소년 같은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지만 피아노 앞에만 서면 거인 같은 모습으로 변한다. 마주한 피아노에서 쏟아내는 그의 열정은 유난스럽지 않다. 그는 정갈한 열정과 탁월한 표현으로 연주자로서 전달하고픈 모든 것을 피아노로 말한다. 스스로를 뽐내지 않는 겸손함에서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그의 조용한 열정은 음악의 아름다움과 강렬함을 만들고 그의 무대에 매료된 관객은 즐거운 감탄과 함께 연주가 이어지는 매순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집중한다. 이처럼 연주자 자신과 관객 모두를 음악에 빠져 들도록 만드는 것은 연주자가 갖는 최고의 능력이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스칼라티, 모차르트, 쇼팽, 라벨을 선보일 예정이다. 언제나 기대하는 것 이상을 보여주는 피아니스트 임호열의 연주가 이번에는 어떤 음색으로 펼쳐질지 궁금하다. 그가 다가오는 무대를 통해 프랑스 평단의 극찬이 가히 과장되지 않았음을 늘 그렇듯 다시 한 번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최고의 연주를 감상하고 돌아가는 관객들의 발걸음에서는 희열과 감동을 발견할 수 있다. 봄을 기다리는 시간 2월, 만나면 행복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이번 그의 독주회를 찾는 관객은 누구나 소년과 거인을 오가는 그의 모습에서 음악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을 누릴 것이다. 그는 관객으로 하여금 클래식 특유의 선입견을 깨고 음악 그 자체로 즐기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의 피아노는 한 번도 관객을 실망시킨 적이 없으니 단연 이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전석 1만 원. 문의 ☎ 070(8808)2497.

최신웅 기자 grandtrust@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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