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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미술 발전위해 세계와 호흡하는 시각 필요"

2013-02-12기사 편집 2013-02-11 22:02:47

대전일보 > 문화 > 공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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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젊은 예술가들 ① 작가 강현욱

첨부사진1작가 강현욱은 예술가란 대중이 좋아하는 것이 아닌, 대중이 느끼는 심리적 현상을 잘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신웅 기자
21세기에 있어 문화의 중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상식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문화의 경쟁력이 곧 한 나라와 지역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은 지금, 그러나 대전은 안타깝게도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젊은 작가들이 타지로 향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지역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이 있다. 본보는 앞으로 미술, 음악, 무용, 연극, 국악, 문학 등 6개 분야에 걸쳐 대전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예술인들을 만나 그들의 예술세계와 대전지역 문화계가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알아 본다.



"예술가는 이 시대에 대중적인 심리적 현상을 잘 표현해야 합니다. 대중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느끼는 심리적 현상을 잘 표현해야 하는 것이죠."

불안감이라는 테마를 붙잡고 미디어, 사진, 회화, 설치미술 등 여러 가지 작업을 하는 작가가 있다. 자신을 한 장르에 규정할 수 없는 예술가로 칭하는 작가. 굳이 정의 내리자면 '사이언스아트' 작가로 불리길 바라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강현욱(41·사진)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오랜 프랑스 유학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대전에 내려와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대전을 세계적인 사이언스아트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사람들이 사이언스아트의 정의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이언스아트는 쉽게 말해 재료로서 과학을 가져오는 것이죠. 하지만 대전에서는 미디어 아트를 하면 모두 사이언스아트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장르가 다른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대전에서 대학을 마치고 다시 2001년에 프랑스 리모주 국립미술학교에 입학했다. 그런데 그곳은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한 장르만 공부하면 되는 시스템이 아니었다. 여러 가지 분야를 습득 해야 졸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작가는 자연스럽게 미디어와 설치미술 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후 2007년에 석사학위를 받고 프랑스 국립 프레누아 미술연구소에 연구원으로 들어간 작가는 미디어, 영화, 사이언스아트 등을 중점적으로 실험 양성하는 그곳에서 사이언스아트를 본격적으로 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결심하고 작품 활동을 하면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 작품이 바로 2008년에 발표한 '우리 어떻게 말할까?'라는 작품이다.

"2008년에 발표한 비디오설치 작품 '우리 어떻게 말할까?'가 제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한마디로 프랑스에 연인으로 살고 있는 한국인과 중국인이 프랑스 현실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내용입니다. 프랑스 대통령 얘기를 하고, 프랑스의 평등, 자유, 박애에 대해서 못하는 불어로 대화를 하죠. 이것은 한 사회에서 점점 외국인이 많아지는 것에 대한 갈등과 해결에 대한 질문을 던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즉, 문화와 문화끼리의 충돌에 대한 고민들, 질문들을 담은 작품입니다."

작가는 올해도 주로 외국 전시에 참가를 많이 할 예정이다. 우선 10월에 칠레에서 하는 전시에 참가하고 싱가포르 비엔날레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작품은 역시 사이언스아트로 준비 중인데 전 세계 경제적 불황을 주제로 한 비디오 작업을 구상 중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전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 세계와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시각을 갖는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현재 대전 미술계에 가장 필요한 것은 간단하게 말해 전 세계가 같이 호흡하고 있는 주제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계와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할 수 있죠. 그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작가들의 타 지역으로의 유출은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지금 지역 화단은 과거의 호흡에 많이 치중해 있는 편인데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전 세계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주제들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치열함이 필요합니다. 그 한 예로 사이언스아트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죠." 최신웅 기자 grandtrust@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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