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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독수리’ 김응용 던지는 승부수는?

2013-02-12기사 편집 2013-02-11 21: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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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 낮아진 선발진… '재활공장' 이미지 탈피 정확도 높고 짧은 스윙 '더블 포지션' 수비 주목

첨부사진1지난 7일 밤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야구장에서 야간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일본 오키나와=장길문 기자 zzang@daejonilbo.com
오래간만에 '젊은 야구'를 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한화이글스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선발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선수들의 연령대가 크게 낮아졌다는 점에 있다.

강동우, 박정진 등을 몇 몇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이른바 '노장' 선수들을 찾아보기가 쉽지가 않다. 야구선수로서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이대수, 김태균 등도 한화에서는 고참급 선수로 통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화에게는 '재활 공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나이가 많아 주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선수단을 구성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장성호를 비롯해 정원석, 강동우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런 선수단 구성은 당장 성적을 어느 정도 올려줄 수는 있지만 앞으로 팀을 이끌어갈 어린 선수들에게 갈 기회가 적어진다는 점에서 일부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김응용 감독이 부임한 이후 이런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그는 "꼴찌팀에 베테랑이 어디에 있냐"며 "올 시즌부터는 백지부터 다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를 최하위로 마감한 만큼 앞으로 지속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길러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감독을 필두로 올 시즌 새로운 신화를 위해 담금질이 한창인 한화이글스 선수단의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타격 분업화… 적극적 주루플레이

올해 한화 타선의 가장 큰 목표는 타격의 분업화다. 장타형 타자와 단타형 타자를 확실하게 구분하겠다는 것. 때문에 김종모 타격코치를 비롯한 코치진들은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짧은 스윙'을 주문하고 있다.

어치피 홈런을 많이 칠 수 없다면 정확한 스윙을 통해서 기회를 이어나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한화에 직접 와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이 장타형 타자가 아닌 선수들도 지나치게 큰 스윙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라며 "중심 타선의 선수들의 경우 한방을 노려야겠지만 다른 선수들의 경우 큰 스윙보다는 짧고 간결한 스윙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윙이 짧은 만큼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는 필수다. 김응용 감독은 올해 한화의 주루플레이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도' 출신 이종범 코치가 직접 지도하고 있는 만큼 선수들도 많은 부분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범 코치는 "올해 한화에서 가장 약한 부분이 한 베이스라도 더 진루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알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하다. 앞으로 훈련을 통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화 타선은 지난해에 비해 별다른 전력손실이 없었던데다 군 복귀선수들이 복귀하면서 한층 힘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한때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한 축을 담당했던 김태완이 돌아왔고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 정현석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김태완은 한때 4번을 쳤을 만큼 '한방'이 있고 좋은 선구안이 장점이며 정현석은 수준급 타격능력과 함께 송구능력이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김태균-김태완-최진행-정현석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과 적극적인 주루플레이까지 조화가 된다면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투수 정신력 승부… 수비 더블 포지션 효율 극대화

올해 한화 투수진은 많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 제 1선발 후보인 이브랜드는 아직 국내에서 검증이 되지 않았고 바티스타 역시 선발로 시즌을 모두 뛰는 것이 처음이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 선발투수로 10승 이상 기록해본 선수들 역시 한명도 없다.

이번 시즌 선발투수는 이브랜드, 바티스타, 김혁민, 유창식 등 4명과 지난해 스윙맨으로 활약했던 윤근영, 송창식 중 한명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대안이 많지 않은 만큼 기대하는 선수들이 반드시 활약해줘야 한다. 지난해 배스가 부진한 자리를 김혁민과 유창식 등이 메워줬지만 올 시즌에는 딱히 대체할 만한 선수를 찾기가 힘들다.

때문에 올해 활약을 위해 송진우 코치가 강조하는 것은 '정신력'이다. 일단 정신력이 뒷 받침 돼야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

스프링캠프로 대거 합류한 신인 투수들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태양을 비롯해 조지훈, 송창현, 이충호 등 젊은 선수들이 테스트를 받고 있다.

송진우 코치는 "앞으로 몇 경기 정도는 승패를 떠나서 투수들의 가능성을 체크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이 첫 시즌부터 활약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내년에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는 이른바 '더블 포지션'이 눈에 띈다. 대부분의 한화 선수들은 두가지 포지션을 연습하고 있다. 2루와 유격수, 3루와 유격수 등 내야 뿐 아니라 내야와 외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시도가 눈길을 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선수층이 얇은 만큼 전력에 공백이 생길 경우 주 포지션이 아니라도 이를 메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오대석 수비코치는 "어려운 일이지만 프로선수들이기 때문에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적어도 올해 시범경기까지는 더블포지션을 유지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한대섭 기자 hds3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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