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얼마전 일본까지 건너간 절도단이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불상 2개를 훔쳐 국내로 들고온 일이 있었습니다.

2개 모두 국보급 문화재인데요,당연히 우리 것인줄 알았던 이 불상을 일본에 돌려줘야할 실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한쪽에서 일본에 반환해선 안된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일본 쓰시마섬에서 문화재 절도단이 훔쳐 국내로 들여온 동조여래입상과 금동관음보살좌상입니다.

각각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말에서 만들어진 문화재지만 일본으로 다시 반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 허종행 /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장 - 지난 1월 28일 영상]

“유네스코 협약에 의해서 외교채널을 통해서 정식으로 나가는거죠.”

하지만 충남 서산 부석사에 모셔졌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약탈된 문화재이기 때문에

돌려줘선 안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932년 11월 20일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관보에 당시 부석사 재산대장이 남아있습니다.

부석사 측은 대장 기록에는 남아 있는데 일제강점기 이후 갑자기 사라진 관세음보살좌상이 이번에 돌아온 것과 같은 불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불상이 부석사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려준 복장물이 약탈 증거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인터뷰 : 김정경/부석사 종무소 사무장 ]

“복장물은 불상을 불당에 모시며 넣는 것으로 선물을 할 때 이를 넣는 경우는 없다.”

불상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과정도 불분명합니다.

[인터뷰 : 김현구 / 전 서산문화원장]

“선물을 받았거나 판매를 했으면 당연히 양 쪽에서 그 기록을 가지고 있어야하지만 설명을 못한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약탈 의혹이 계속되면서 불상 반환거부 움직임은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대전일보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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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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