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 수험생 2월 학습전략

일 년 중 가장 짧은 달인 2월은 참으로 애매한 시기이다. 겨울방학과 봄방학 사이에 설 명절 연휴도 끼어 있어, 자칫 어영 부영하다가는 한 달이라는 시간을 그냥 놓칠 수 있다. 모 통신사 광고처럼 데이터는 이월 되어도 좋겠지만, 2월 공부는 신학기로 이월시키지 말자. 2014 수능을 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꼭 지켜야 할 2월 학습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국어 신유형 적응력 강화

▶더 늦기 전에 연간 학습 계획 수립하자=국어 영역은 꾸준히 감각을 유지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는 평소에 받던 점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평소 국어에 자신이 있는 상위권 학생이라도 1년 동안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국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적절한 연간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꾸준히 실행해 나가야 한다.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새로운 체제에 적응하자=2012년 5월 실시한 예비 시행 모의평가 시험 이후의 평가원 모의평가와 교육청 전국연합 학력평가의 문제 유형을 통해 새로운 체제의 문제 유형을 익혀 두어야 한다. 영역별 출제 유형은 입시기관이나 교재 등의 분석 자료를 참고한다.

▶강화된 문법 문제에 대비하자=기존 체제에서는 쓰기 영역에 2문항 출제되던 어휘·어법 문항이 2014 수능부터는 문법 영역으로 강화되고 문항 수도 5문항으로 늘어나면서 비중이 커졌다. 문법 영역에서는 등급을 가를 수 있는 고난도 문제가 한 문제 이상 출제될 것이므로 문제를 모두 맞힐 수 있도록 문법 교과서를 통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3년간 평가원 시험을 세트별로 복습하자=상위권 학생들은 이미 각종 기출문제집을 이용하여 겨울방학에 기출 문제를 다루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만일 단원별로 나뉜 문제집에서 실린 기출 문제만 다루어보았다면, 이제는 100점 만점의, 100분 동안 푸는 한 세트를 전부 다루어보자. 느낌이 또 다를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기출문제들은 학생들의 눈에 익은, 즉 노출된 문제들이므로 여기서 나온 점수들을 실력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중위권 학생들도 2월에는 기출 문제를 정리해 풀어보자.

▶상위권은 겨울방학 동안 작성한 오답노트를, 중위권은 공부하는 재미를 느껴보자=상위권 학생들은 오답노트를 이용하여 학습할 것이다. 이 오답노트는 얼마나 복습을 잘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오답노트를 복습하여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노트를 만드는 시간만 허비한 것이다. 하루 공부의 시작을 오답노트 복습으로 시작하자. 매일 잊지 않고 하게 될 것이며 하루 30분씩만 투자하여 실력이 쌓여가는 성취감을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중위권 학생들은 기출 문제를 학습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 3점짜리 문제만 모아져 있는 문제집을 찾아보자. 3점짜리 문제만 다 맞혀도 42점이고, 2점짜리 문제도 맞힌다고 가정하면 48점을 받는 것이다. 비교적 쉬운 문항들을 풀면서 자신감도 찾고, 공부의 재미도 느껴보도록 하자.

영어 듣기연습 꾸준히

▶듣기 문항을 철저히 준비하자=2014 수능 영어 영역에서는 문항 수가 45문항으로 줄어들고, 듣기 문항이 50%로 확대되어 총 22문항이 출제된다. 이렇게 듣기·말하기 비중이 높아지면서 듣기 학습을 소홀히 하면 안 될 것이다. 또한 듣기 문항이 늘어나면서 새로 출제되는 세트 문항 등의 신유형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A형과 B형 중에서 B형을 선택할 것이므로, 영어 영역 B형의 출제 경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B형의 출제 경향에 초점을 맞춰 학습하도록 한다. 중위권 학생들도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찾아,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학습해야 하므로, 꾸준히 듣기 연습을 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취약 영역을 파악하자=신학기가 되기 전에 자신의 취약 부분을 발견하여, 반드시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듣기가 취약하다면, 매일 정해진 시간 동안 듣기 연습과 받아쓰기 연습을 하도록 하고, 어법이 취약하다면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자주 출제되는 사항을 따로 정리하여, 이를 숙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잘 틀리는 문제 유형을 찾아내고, 그 유형을 집중해서 풀고,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문제 풀이 노하우를 터득하도록 한다.

사회·과학 선택과목 설정 우선

▶신학기 학습 계획을 세워보자=사회탐구는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하여 과목별로 고난도 문항을 2-4문항 정도 출제한다. 이러한 문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과 개념에 대한 꼼꼼한 이해뿐만 아니라 문제 풀이 능력 및 실수 방지 능력이 요구된다. 2월에는 3월부터 여름방학 전까지의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교과에 대한 체계가 잡히면 문제 풀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확인해야 하므로 월별 진도와 학습 계획에 맞추어 꼼꼼하게 학습해 나갈 필요가 있다. 계획을 세울 때는 EBS 수능교재 및 방송 강의를 고려해야 한다. 올해도 EBS 수능교재와의 연계율을 70%로 유지할 것이다. 따라서 EBS 수능교재에 나와 있는 기본 원리뿐 아니라 자료 또한 유사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EBS 수능교재 및 방송 강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숙지해 놓도록 해야 한다.

▶선택 2과목을 미리 정해보자=탐구 영역은 2과목을 선택하여 시험을 보는데, 이미 배운 과목을 선택할지 앞으로 배울 과목을 선택할지에 따라 학습 전략이 달라진다. 따라서 2월에는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고민하여, 선택 과목을 정해보자. 아직 배우지 않은 과목을 선택할 경우에는 예습 차원에서 공부할 필요가 있는데, 교과서나 교과 내용을 잘 풀이해 놓은 책을 한 번 읽어보면서 교과의 전반적인 흐름과 체계를 파악해 놓으면 개학 후 수업을 따라가는 데 유익할 것이다. 탐구영역은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다. 학교 진도에 맞추어 교과 개념을 꼼꼼하게 익혀 나가는 게 중요하다.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도움말 : 유웨이중앙교육(www.uw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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