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한국 OECD 국가 자살률 1위 물질의 풍요 행복 보장 못해 나 자신의 소중함 깨달아야 진정한 인생의 즐거움 느껴 "

설 명절 분위기로 벌써부터 전국이 떠들썩하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를 원한다. 세계에서 제일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인도네시아 자바에 있는 발리 섬 사람들이라고 한다. 어느 기자가 그곳을 방문하여 그 이유를 알아보았다.

그들은 다섯 가지 삶의 스타일을 가지고 살더라는 것이다. 첫째는 우리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 둘째 우리의 생활은 단순하다. 셋째 우리는 서로 좋아한다. 넷째 우리는 먹을 것이 넉넉하다. 다섯째 우리는 아름다운 섬에 산다.

그들의 행복의 조건은 많은 것을 가진 것도 특별한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없는 것 단순한 것 만족하며 사는 것이 그 이유였다. 조사한 바에 의하면 사람들이 행복감을 갖는 것은 그 나라의 국력이나 경제력이나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리는 데서 느끼는 것이 아니고 가난한 나라, 환경이 어려운 나라 국민들이 행복지수는 더 높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지난날 하루 세끼 밥을 먹고 사는 것도 힘들 때는 자살자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 경제대국이 되고 우리도 머지않아 선진국 대열에 들어간다고 하는 풍요로운 시대에 자살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라고 한다.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 달라 물질의 풍요가 행복을 보장하여 주지 못한다. 그래서 모든 종교와 성인들이 정신계의 중요성과 마음이 중요함을 역설한 것이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8복을 선포하셨다. 그 핵심은 마음이다. 그래서 "마음(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그 천국도 여기 있다 저기 있다는 장소의 개념보다 네 마음에 있다고까지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의 풍요, 정신적인 풍요, 영적인 풍요가 결국 행복의 관건이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세 가지 차원이 중요하다.

첫째는 자기 자신에게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성경에서는 자족(自足)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위대한 인물 사도 바울은 모든 삶에서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하였다.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는 불만이 가득하면서 다른 사람이나 다른 조건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행복의 파랑새는 그 어딘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 안에 있다는 사실이다. 결혼하여 행복과 풍요로움을 상대방에게서 찾으려고 하면 오산이다. 사람들은 자꾸 자신을 남과 비교하여 우월감을 가지려고 하고 반대로 열등감에 사로잡힌다. 자녀들도 다른 아이들과 비교를 하면서 불만족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의 개성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이런 말이 있다. "당신은 하나님의 걸작품 중의 걸작품입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가장 희귀한 존재입니다." 남의 말이 아니고 자신의 고백이어야 한다.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단 말인가? 그렇다고 이기주의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소중함을 인식하라는 것이다.

둘째는 다른 사람을 풍요롭게 하는 사람,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이 풍성한 삶을 누리는 사람이다. 자꾸 나만 가지려고 하면 결국 다 잃고 만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 남을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은 결국 자신이 그 행복을 먼저 누리게 된다. 성경에 보면 "받는 자보다 주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다. 사람이 받을 때는 언제나 더 좋은 것, 더 가치 있는 것을 생각한다. 그래서 만족할 수가 없다. 그러나 반대로 줄 때는 주는 자의 기쁨과 행복을 만끽하게 된다.

셋째 종교를 가진 사람이 행복하고 풍요롭게 산다. 성경에서는 이것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린다고 말씀한다. 종교는 아주 중요하고 꼭 필요한 것이다. 잘못된 사이비나 이단성이 있는 종교들 때문에 건전한 종교가 도매금으로 매도를 당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데 종교는 의식주 이상으로 필요한 것이다. 종교(宗敎)란 쉽게 풀이하면 '가장 높고 고상한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 겸손하고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데는 종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종교는 사람의 마음과 생활을 순화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가르쳐 준다. 이 세상에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오늘날 배웠다는 사람들, 가졌다는 사람들, 잘났다는 사람들의 타락한 모습을 볼 때 인간에게 바른 종교생활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모든 사람에게는 종교성이 있다. 어려울 때나 위기가 닥쳤을 때나 한계상황에 부닥쳤을 때 사람은 누구나 절대자를 찾고 의지한다. 평소에 건전한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은 차원이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설 명절이 눈앞에 다가왔다. 다시 한 번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남을 배려하고 조상과 하나님 앞에 겸손히 머리 숙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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