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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전통시장 명절 앞두고 방긋

2013-02-04기사 편집 2013-02-03 21: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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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선물 준비 가족단위 손님 몰리며 북적 상인들 "예년보다 판매 줄었지만 대목 여전"

첨부사진11일 전통시장은 설빔과 선물 등을 고르기 위해 몰려든 손님으로 북적였다. 대전자유도매시장 '누리개량한복'을 찾은 손님이 아동용 한복을 살펴보고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설은 설이지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전통시장이 설을 앞두고 활기를 찾고 있다.

1일 오후 대전 동구 원동 일대 시장거리.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 단위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국거리용 고기를 준비하는 손님에서부터 설 선물을 고르는 가족단위 손님까지 다양했다. 특히 숙녀복을 중심으로 한복, 신사복 등 의류를 도매가격으로 판매하는 자유도매시장은 설빔을 준비하기 위한 손님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자유도매시장에서 15년째 한복집 '누리개량한복'을 운영하는 송월영 씨는 오랜만에 몰린 손님 때문에 입가에 미소가 가시질 않았다. 송 씨는 "3-4년전보다는 훨씬 못 미치지만 그래도 설은 설"이라며 "어린아이 색동한복을 위주로 평소보다 10%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누리개량한복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판매할 일손이 부족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불경기가 지속되고 한복에 대한 인기도 떨어지면서 하루에 40벌씩 팔리던 한복이 하루 평균 4-5벌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설을 2주 쯤 앞두고부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하루 평균 판매량은 15벌 쯤으로 아이들 설빔용 색동한복이 많이 팔렸다. 송씨는 "설을 앞두고 유치원에서 아이들 예절교육 차원으로 대량주문을 많이 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15년째 장사를 하며 설을 맞고 있지만 매년 더 어려워지는 것을 느낀다"며 "그래도 장사하는 사람 마음이 설은 기대하게되고 이렇게 손님들이 와주니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자유도매시장은 설을 앞두고 전품목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시장경영진흥원 전국 시장 활성화 수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전통시장이 전국 광역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자유도매시장을 비롯한 대전지역 시장 상인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석종훈 대전 상인연합회장은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전통시장이 제 격"이라며 "상인들이 모두 웃을 수 있는 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호진 기자 jinle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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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정육점에는 국거리 등 고기를 사기 위한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