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커머스 상품권 사기

일정 금액 만큼의 화폐가치를 가진 상품권은 현대 사회 가장 인기 있는 선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민족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상품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상품권도 일종의 상품으로 인식돼 할인 판매를 통한 알뜰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상품권 할인 구매에는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최근 소셜커머스를 통한 상품권 할인 판매 사기가 증가하고 있어 더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 주유상품권, 백화점 및 대형마트 상품권을 20-30%이상 저렴하게 판매해온 소셜커머스 업체가 도산해 주문한 상품권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소셜커머스 상품권 할인판매 사기에 대한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소셜커머스를 통한 상품권 할인 판매에 관한 주의사항을 한국소비자원 대전본부와 함께 알아본다.

◇상품권 할인 판매 사기 주요 사례는=상품권 할인 판매 사기는 주로 소비자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현혹시켜 구입하게 하는 방식이다. 실제 대전 용전동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해 말 티켓알라딘에서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이마트 모바일 상품권을 주문한 뒤 270만원을 5개월 할부로 결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품권을 수령하지 못했고 사업자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또 송모씨는 올 초 A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백화점 상품권을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대대적인 배너광고를 접하고 거래처와 지인들에게 선물하고자 1050만원 어치를 할부 구매했다. 최초 절반의 상품권을 수령받고 순차적으로 수령하기로 했으나 최초 절반의 상품권은 받았지만 나머지는 받지못했다. A업체는 현재 연락두절 상태다. 소비자원 대전본부는 소비자 피해사례에 해당 업체들은 '도깨비쿠폰', '쿠엔티', '간지폰', '투게더', '티켓알라딘' 등으로 해당업체는 현재 도산되거나 사법처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생 중소 소셜커머스 업체도 명절을 맞아 상품권 할인 판매 사기 등 불·편법적 방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상품권 판매업체 사기 유형은=사업체가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유형은 직접 상품권을 판매하는 경우와 온라인 캐시를 발행하는 경우 크게 두가지다.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개설해 시중에서 유통되는 백화점 상품권과 주유상품권 등을 20%이상 할인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무통장 입금형태로 대금만 편취하고 상품권을 보내주지 않는 것이 직접 판매 유형이고 온라인 캐시를 발행해 특정 쇼핑몰에서 각종 상품권과 교환이 가능하다고 광고하며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들을 통해 판매한 뒤 쇼핑몰을 폐업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금을 편취하는 것이 온라인 캐시 유형이다.

◇상품권 할인 판매 사기를 예방하려면=가격에 현혹돼 소비자들이 충동적으로 소셜커머스를 통한 상품권 구매 결제를 끝냈다면 이미 늦은 것. 결제하기 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습관이 필요하다. 상품권의 경우 지류상품권을 시중보다 큰 폭으로 할인 판매한다고 광고하는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현금으로 상품권을 구매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게다가 일시에 현금으로 결제한 후에 매월 나눠서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현금으로 결제하는 경우 사기 피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소비자는 결제 전 결제대금예치제도 등 구매안전서비스에 가입돼 있지 않거나 결제대금예치제도 마크는 표시돼 있지만 작동하지 않는 사이트에서의 구매는 최대한 자제 해야한다. 또 사기 피해는 신규 쇼핑몰 등에서 자주 일어나 믿을 만한 소셜커머스 업체를 선정하는 것도 좋다.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통신판매 사업자 정보를 확인하고 믿을 만하면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 게다가 소셜커머스를 통해 온라인캐시, 전자상품권 등을 구매하는 경우 해당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쇼핑몰의 신뢰도도 따져봐야 한다.

소비자원 대전본부 관계자는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경우 금액을 결제한 신용카드사에 잔여 할부금에 대한 지급 거절 요구가 최우선 실행돼야 한다"며 "만약 카드사가 요구를 거부한다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 상담을 통해 자세한 구제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상품권 판매 사기 사이트로 인한 피해는 경찰청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호진 기자 jinle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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