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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청춘에 전하는 '솔직한' 격려

2013-02-01기사 편집 2013-01-31 21: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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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향한 과감한 실천·열정 강조 막연한 응원 아닌 삶의 방향 제시

첨부사진1낼 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 이혜린 지음·소담출판사·1만3800원
작년 출판 트렌드는 크게 힐링·청춘 위로 두 가지로 나뉜다. 여기저기 "나도 아프다"며 아우성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까. 서점가에는 독자를 '달래는' 책들이 넘쳐났다. 작년의 열풍은 해가 바뀌어도 여전하다. 올해도 청춘을 달래고, 격려하는 신간들이 이어지고 있다. 마치 '청춘 위로 파도타기' 같다. 여기 그 열풍에 이어 '20대'에게 격려를 보내는 책 두권이 있다. 사회의 매서운 칼바람에 정신 못차리고 있는 '20대 여성'에게, 고민으로 방황중인 '모든 20대'에게 작가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낼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이혜린 지음)= 직장이라는 정글에 내던져진 여성들에게 고하는 속 시원한 외침 '낼 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는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 솔직한 글이 매력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수 없이 많은 힐링 책들이 쏟아졌지만 마음의 평온은 잠깐뿐. 정글에서 힐링은 사치다. 여행이 아닌 '생활터' 아닌가. 바늘구멍 취업문을 통과했다고 안심하면 오산이다. 어처구니 없는 유머를 날리고 시도 때도 없이 나를 내려다 보는 상사와 얄밉거나 속 터지는 동료들 사이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것이 직장이다. 퇴근시간 땡 하면 출근한 그대로의 화려하고 보송보송한 얼굴로 여가를 즐기러 떠나는 여성이 얼마나 될까. 정시 퇴근은 커녕 끝나기가 무섭게 매일매일 원치않는 술에 찌들어 살기 일쑤다. '도대체 책을 얼마나 읽어야 힐링이 되는거냐'고 투덜대던 여성들에게 이 책이 반가운 이유는 이것이다. '득도'보다 쉬운 솔루션이 여기 있다.

'첫날밤엔 리허설이 없다' 등 전작들을 통해 또래 여성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었던 이혜린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여성의 직장생활 고민거리를 솔직하고 화끈하게 풀어냈다. 회식 때 술 피하는 법, 상사가 감시하는 SNS 관리법, 남자 시장에서 벤츠 고르는 법 등 서른을 앞둔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로 가득하다.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며 온 몸으로 얻어낸 깨알 같은 해법이기에 더 반갑다.

'나는 회사에 출근할 때마다 로그인을 했다. 기존의 여리고 감소성 예민한 나는 잠시 버리고 전투적이고 승부근성 강한 직장인으로 옷을 갈아입은 것이다. 그리고 게임 미션을 하나하나 깨나가듯 일을 해치웠다.' (실전의 압박 中)

게임 속 주인공으로 변해 상사한테 깨지든, 물을 먹든 일단 버티고 퇴근 후엔 '로그아웃' 했다는 저자의 말은 어쩌면 너무 세속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마음을 비우라든지, 상사를 사랑하라는 말들보다 훨씬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상사의 고함에 대처하는 방법, 나보다 어린 상사, 괜찮은 남자는 누가 다 옮겼을까, 직장인의 연애, 월세 빼면 뭐 남나 등의 주제어만 봐도 당장 수첩을 준비하고 싶을 정도로 사실적이다. 이 책을 속세에 찌든 일부 '노처녀'에게 필요한 팁으로 여기는 사회 초년병 여성들에게 고한다. 서른, 금방이다.

△20대, 고민없는 청춘은 어디에도 없다(김옥림 지음)= 아프지않은 청춘은 없고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는 말이 청춘들의 마음을 크게 뒤흔든 이후 책의 제목이 조금씩 강해지는 느낌이다. 은유 같은 포장은 벗겨버리고 언니 오빠가 동생에게 말하듯 직접적이고 사실적인 말들로 청춘을 다독인다. 시인이자 아동 문학가인 김옥림 작가의 '20대, 고민없는 청춘은 어디에도 없다'도 그 연장선에 있다. 냉혹한 적자생존 앞에서 한숨을 쉬고 있는 20대들에게 "힘내라"는 막연한 응원대신 "자신만 고통스럽다는 생각을 버릴수록 진짜 성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격려하는 것이다. 저자는 20대들에게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열정이란 뜨거운 마음에서 온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강렬한 욕망과 간절함이 열정의 불꽃을 피우게 한다.'(50쪽) 즐거운 마음으로 창조적인 에너지를 만들 때 자기 확신이 생기고, 도전 정신이 생기며 그 것들이 목표를 향해 과감하게 나아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말이다.

저자는 20대에게 더 냉철하고 합리적으로 살라고 충고한다. 바람 따라 물 따라 휩쓸려 살지 말고 생각한 대로 똑바로 걸어 가야 살아 남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무엇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로 넋을 놓고 기다렸다간 말 그대로 '코 베어가는'게 사회다. 그렇다고 실의에 빠져있어서 만은 안된다.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열정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긍정적인 마음, 확신, 냉철한 판단, 생각의 혁신, 과감한 실천을 강조한다.

너무나 흔들려 힘들다고, 도통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왜 하필 이렇게 취업이 힘든 시기에 청춘을 맞이했냐고 넋두리를 늘어놓는 20대들에게 저자는 "미래는 불투명하고 불확실하다.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다. 누구는 희망으로 이끌어 내고, 다른 누구는 절망하며 좌절에 운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210쪽)고 말한다. 자신의 경험, 유명인의 어록, 에피소드들을 적절히 섞어가며 전하는 저자의 '냉철한 진단'을 듣노라면 그동안의 불평불만이 조금 머쓱해 진다. 최진실 기자 choitruth@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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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20대, 고민없는 청춘은 어디에도 없다 김옥림 지음·팬덤북스·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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