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아빠와 깜찍 발랄한 딸의 가슴 아픈 가족애를 다룬 `7번방의 선물`의 흥행속도가 무섭다. 지난달 31일 영화진흥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번방의 선물은 지난 주말에만 123만명을 불러 모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7번방의 선물이 보여주고 있는 흥행속도는 지난해 1000만클럽에 가입한 도둑들이나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앞지르는 것으로, 주연 류승룡과 오달수, 박원상 등 조연의 뛰어난 연기력이 입소문을 타고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반면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던 박신양 주연의 `박수건달`은 한 단계 내려선 2위를 기록했다. 개봉 3주차인 지난달 30일 기준 366만을 기록한 박수건달은 이번 주말 중박의 기준인 4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3위에 오른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어린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뽀통령` 뽀로로의 첫 영화 출연작(?)이라는 기대와 겨울방학이라는 시기와 맞물리며 단번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뽀로로에 대한 어린이들의 충성도를 반영하듯 주중에도 예매율이 줄곧 20%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어 다음 주말 설 연휴에는 피크를 맞을 전망이다.

뒤를 이어서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이 4위를 차지했고,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작성하고 있는 `레미제라블`이 꾸준한 인기로 5위 자리를 지켰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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