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적극적 관심 절실 임기 중 4호점까지 확대"

"커피 한 잔을 통해 범죄피해자를 돕고 이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희망카페는 성공적입니다."

조성욱<사진> 대전지검장은 29일 희망카페 2호점 개점을 맞아 "검찰청사 내 희망카페를 개설함으로써 일상적으로 범죄피해자를 마주하는 검찰청 직원부터 피해자 지원의 필요성을 제고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희망카페는 범죄피해자 자활과 지원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 2호 점이 전국 최초로 검찰청사 내 개설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대전지검은 지난해 대전상공회의소, (사)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함께 상공회의소 내에 희망카페 1호점을 개점한 데 이어 불과 두 달여 만에 2호 점을 열 수 있도록 지원을 쏟는 등 실질적인 범죄피해자 지원에 대해 적극 나서고 있다.

조 지검장은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자 시대적 과제"고 전제한 뒤 "피해자가 치유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아가 양형 과정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범죄 피해자와 가족이 직접 커피를 만들고 판매함으로써 자활을 도모하는 희망카페 모델은 충분히 수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욕심을 내보자면 임기 중 희망카페를 4호 점까지는 확대하고 싶은 마음이다"며 "희망카페의 좋은 취지를 이해하고 장소를 제공할 수 있는 독지가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지검장은 다양한 범죄피해자 지원책도 약속했다. "범죄 피해를 입을 경우 구조금 지원 등이 이뤄지는 데 이를 모르는 분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는 검사실에서부터 이를 홍보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성폭력 피해 아동, 청소년의 경우 1회 조사를 권장하는 한편 보복 우려가 있는 중대범죄 신고자 및 피해자에 대해서는 위치 확인 장비와 이전비를 지급하는 등의 보호 방안도 적극적으로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백운희 기자 sudo@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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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피해자 자활과 지원을 위한 희망카페 2호점이 29일 대전지검 후생관에서 개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참석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photobin@daejonilbo.com
범죄피해자 자활과 지원을 위한 희망카페 2호점이 29일 대전지검 후생관에서 개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참석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빈운용 기자 photobin@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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