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최종편집일 : 2017-12-16 23:55

"다양한 신지식 건축 접목 노력"

2013-01-24기사 편집 2013-01-23 21:37:15

대전일보 > 경제/과학 > 주간경제섹션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 여성 CEO를 만나다 - 김양희 김양희건축사사무소대표

첨부사진1
김양희건축사사무소를 이끄는 김양희<사진> 대표는 남성 위주의 건축업계에서 순발력과 긍정의 힘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구현해 낸 충남 청양지역의 대표적인 건축사이자 여성CEO다. 김 대표가 건축사면허를 취득한 것은 지난 1995년.

대학졸업 후 5년간 건축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후 건축사면허시험을 볼 자격을 얻었지만 공교롭게도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

김 대표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험에 응시했고 당당히 합격했다. 무엇인가에 도전해야 할 시기가 오면 미루지 않고 하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건축사면허를 취득한 직후 청양지역에 자리잡고 있던 지인의 건축사 사무소에서 일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청양에서 그의 사무소를 열게 됐다.

김 대표는 "선배 건축사가 사무실을 나에게 맡기고 서울로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IMF가 터지면서 한 달에 10건씩 들어오던 일이 1건도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 됐다"며 "당장 사무실을 닫고 집이 있는 대전에서 다시 개업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실업자로 만들 수 없다는 사실에 폐업생각을 접었다"고 말했다.

어려운 것은 건축경기 침체만이 아니었다.

두터운 인맥으로 촘촘히 짜여진 지역사회에서 아는 사람 하나 없었던 김 대표가 계약을 따내기란 바늘구멍 통과하기나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당시 충남지역에서 여성건축가는 김 대표가 유일했던 탓에 지역 어르신들의 불신은 더욱 깊었다. 이런 어려움을 딛고 한 해 두 해 버티는 것으로 출발했지만 어느 덧 17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굵직한 실적을 지닌 건축사사무소로 성장했다.

청양에 있는 큰 규모의 건물 대부분이 김 대표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이들이 그를 찾고 있다.

현재 김 대표는 건축일 뿐 아니라 지역현안에도 관심을 두고 법원 조정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회사가 성장한 만큼 지역 현안의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건축과 연관된 조정 일을 통해 지역현안에 대해 조언도 하고 각종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청양을 창조적인 건축물이 들어서는 도시로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CEO로서 스스로의 강점을 순발력으로 꼽는다.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면서 멈출 때와 돌진할 때를 알 수 있는 순발력을 얻게 됐다는 것. 위기를 겪을 때마다 더 힘들 수도 있었다는 생각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그의 또 다른 강점이다.

그는 "건축사를 기본으로 할 수 있는 다른 영역의 일들을 찾기 위해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자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석면감리,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건축에 접목시키면 남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 홍보이사로도 활동 중인 김 대표는 "올해 충남지회의 목표는 충남에서 활동하는 많은 여성경제인들을 회원으로 영입하는 것"이라며 "한 기업의 리더로서 외롭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성기업인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yjkim@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